부여군의회 행감서 출입문 부식·담장 균열·추락 위험 등 지적
군 “왕궁·저잣거리 순차 보수…시설·안전관리 철저히 점검”
부여군의 관광명소인 서동요 세트장의 시설물 보수와 안전관리가 부여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인근 숙박시설 조성과 함께 기존 세트장의 노후시설과 위험요소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관동 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19일 제304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황대진 문화관광과장을 상대로 서동요 역사관광 활성화 사업과 세트장 유지관리 실태를 집중 질의했다.

“보수비 투입에도 곳곳 훼손”…현장 사진으로 문제 제기
이 의원은 담당 공무원과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며 출입문 부식과 계단 구조, 처마 마감, 담장 균열 등을 지적했다.
그는 “2024년부터 확인한 보수비만 약 10억원에 이른다”며 예산 투입에 비해 시설 상태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질의했다.
특히 출입문이 비바람에 노출돼 훼손되고, 일부 시설물이 떨어지거나 흔들리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처마의 시멘트 마감과 서로 다른 기와 색상, 인쇄된 시트지를 활용한 마감 방식에 대해서도 보수 품질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기와를 교체했다면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부실한 마감은 현장에서 확인했어야 한다”며 설계·시공과 현장 관리 전반의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담장 붕괴·추락 위험 우려…“사고 전 대책 마련해야”
시설 외관뿐 아니라 관람객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담장에 균열이 있고 일부가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하며 붕괴 위험을 우려했다. 건물 주변 높이 차가 있는 구간에는 안전시설과 안내가 부족하다며 어린이 등의 추락 사고를 예방할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부여 10경으로 내세우는 공간인 만큼 방문객이 안심하고 둘러볼 수 있어야 한다”며 위험구간 점검과 시설 정비를 촉구했다.
황 과장은 “지적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관리 부분에 중점을 두고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군 “존치 방향 논의 후 보수”…숙박시설과 연계 정비 과제
황 과장은 세트장이 조성된 지 오래돼 군 내부에서도 철거와 존치를 놓고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당시 군수와 군의회 의장 등의 현장 방문과 논의를 거쳐 장기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이후 2025년과 올해 사업비를 투입해 왕궁의 위험 부분과 저잣거리를 보수했으며, 올해 영화 촬영 과정에서도 촬영 관계자들이 단청 등을 손봤다고 밝혔다.
황 과장은 내년에는 저잣거리와 왕궁 등에 소품을 배치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숙박시설 조성 상황에 대해서는 전체 20동 규모로, 토목공사가 약 80%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건축은 4동의 외부 공사가 완료됐고 4동은 신축 중이며, 창고 2동을 포함해 한옥 10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숙박시설 방문객이 세트장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공간을 함께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박시설을 조성해도 기존 관광시설의 관리가 미흡하면 방문객의 만족도와 재방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설계업체 선정·하자보수 보고체계도 점검 요구
이 의원은 보수사업 설계에 특정 건축사무소가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를 묻고, 최근 3년간 해당 업체의 용역·공사 수주 내역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황 과장은 특정 업체에 사업을 몰아주는 것은 아니라며, 전통 양식에 대한 설계 자격과 역량을 갖춘 지역 업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자보수 자료의 누락 가능성도 쟁점이 됐다. 이 의원은 감사자료의 ‘최근 3년간 1억원 이상 공사 하자보수 발생 및 보수 내역’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기재된 점을 거론했다. 하청업체가 직접 처리한 보수 내역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보고체계를 개선하고, 관련 조례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의원은 안전과 보수 품질을 포함한 세트장 운영 방향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지관리가 어렵다면 철거 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 과장은 요구 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사항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