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컬뉴스충남돌봄부터 버스 호출까지, 충남 2030년 ‘AI 기본사회’ 추진

돌봄부터 버스 호출까지, 충남 2030년 ‘AI 기본사회’ 추진

독거노인·발달장애인 4만1,800명에 AI 돌봄기기 보급…680억 원 투입 계획

교통·복지·관광 서비스 연결하는 7대 전략 발표

2028년까지 15개 시군에 AI 배움터…2030년 연간 교육 20만 명 목표

충남도가 인공지능(AI)을 돌봄과 의료, 교통, 안전, 행정 등 도민 생활 전반에 접목하는 ‘AI 기본사회’ 구축에 나선다. 2030년까지 고령자와 장애인에게 AI 돌봄기기를 보급하고, 교통 예약과 복지서비스 안내 등을 통합해 거주지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른 생활 격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을 열고 ‘AI로 통(通)하는 충남, 모두가 누리는 기본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행사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강남훈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 전문가와 도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체감성·혁신성·포용성·연계성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복지·건강, 재난·안전, 정주·문화, 행정·교육 등 4개 분야에 걸쳐 7대 전략을 추진한다. 전략은 지역 완결 AI 돌봄·의료 체계, 전주기 AI 마음건강 보호망, 선제적 AI 안전 체계, 격차 없는 AI 정주 인프라, 맞춤형 AI 문화·치유, 원스톱 AI 도민비서, 통하는 AI 생활학교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AI 기본사회 7대 전략과 추진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AI 기본사회 7대 전략과 추진체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충청남도)
AI 돌봄기기 보급과 재가 통합돌봄 구상을 소개하는 비전 발표 모습.
AI 돌봄기기 보급과 재가 통합돌봄 구상을 소개하는 비전 발표 모습.(사진=충청남도)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AI를 활용한 생활서비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AI를 활용한 생활서비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충청남도)
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 전경.(사진=충청남도)
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 전경.(사진=충청남도)

680억 원 투입해 AI 돌봄 확대…농어촌 의료 접근성 개선

돌봄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총 680억 원을 투입해 80대 이상 독거노인 4만 명과 발달장애인 1,800명에게 ‘충남형 AI 돌봄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돌봄기기는 이용자와 대화하며 일상적인 안전과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상 징후나 위급 상황이 감지되면 담당자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어르신과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로당에는 스마트 건강 측정기기와 분석 서비스를 도입한다. 혈압·혈당 등 건강 정보를 보건소와 연결하고, 필요하면 방문 건강관리로 연계한다. 여가·학습과 이동 지원 기능도 결합해 경로당을 지역 생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보건지소에는 ‘충남 AI 건강진료소’를 설치해 만성질환 관리와 비대면 진료를 지원한다. 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5명이며, 150개 보건지소 중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곳은 33곳이다.

도는 AI 기반 건강 측정·분석기기와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갖춰 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의료원과 지역 의료기관에는 진료기록 작성, 의료영상 판독, 환자 모니터링을 보조하는 기술을 적용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

마음건강 위험 조기 발견…재난·생활 안전에도 AI 활용

마음건강 분야에서는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치료·복지서비스로 연결하는 보호망을 구축한다.

통신·활동정보 분석과 AI 비대면 상담 등을 통해 위기 가능성을 파악하고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할 계획이다. 기존 정신건강통합관리시스템에는 상담 기록 정리, 위험도 분석, 지원사업 추천 기능 등을 추가해 담당자의 사례 관리를 돕는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8년까지 AI 기반 마음건강 통합관리체계를 완성하고, 2030년 자살률 50% 감축을 목표로 예방 중심의 대응을 강화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기상정보와 하천 수위, CCTV 영상, 긴급신고 데이터를 통합해 위험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에는 상황에 맞는 경보와 대피 지원을 연결한다.

2030년까지 도내 모든 CCTV에 AI 관제를 적용하고,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배치할 방침이다. 농기계 전복·추락 감지 기술과 산업단지의 화재·폭발·유해물질 누출 징후를 파악하는 안전 관제도 확대한다.

호출에 맞춰 차량 배차…교통·관광 정보 통합

농어촌의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AI 기반 통합 수요응답교통 시스템을 추진한다.

이용자의 위치와 목적지, 차량 운행정보를 분석해 적합한 차량과 경로를 제시하고, 시군별로 나뉜 예약·배차 기능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 중심의 교통서비스를 보완해 주민의 실제 이동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 도착 시간과 환승 경로, 운행 상황을 음성과 다국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자의 연령과 관심사, 이동 여건, 언어 등을 고려하는 ‘AI 관광비서’를 개발한다. 관광 코스와 숙박·음식점·교통 정보를 통합 안내하고, 장애인에게는 무장애 이동경로를, 고령자에게는 이동 부담을 고려한 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다국어 해설과 지역정보를 지원한다.

복지 신청 돕는 ‘AI 도민비서’…15개 시군에 배움터

행정서비스는 ‘충남 AI 도민비서’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 도와 15개 시군에 분산된 800여 개 복지·보건 사업 가운데 개인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안내하고, 신청과 예약, 기관 연계, 처리결과 확인 등을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도민비서는 AI 돌봄기기와도 연결한다. 디지털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 음성 대화로 필요한 서비스를 안내받고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직사회에는 문서 작성과 반복 업무를 보조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주민 상담과 정책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현재 5개 시군에 설치된 AI 디지털 배움터를 2028년까지 15개 시군 전체로 확대한다. 도서관 등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하고 경로당·복지관·문화시설·일터로 찾아가는 교육도 운영한다.

생애주기와 직무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연간 AI 교육 인원을 올해 6만 명에서 2030년 2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용 편의·만족도로 성과 평가…개인정보 보호 기준 마련

도는 15개 시군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전문가, 도민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 편의, 만족도 등을 측정하는 ‘AI 기본사회 지수’를 개발하고, AI의 오류·편향과 개인정보 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윤리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비전은 지난 8월부터 전문가 자문과 충남연구원 협력, 실무추진단 운영,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구체화했다. 도가 9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도민 1,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6%가 새로운 AI 서비스 이용 의향을 밝혔다.

박수현 지사는 “기술은 사람에게 닿아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며 “AI 기술과 산업의 성과를 도민 삶으로 연결하고, 충남의 골목골목과 농어촌 곳곳까지 그 혜택이 미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주지에서 돌봄을 받고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지역에 관계없이 배움과 기회를 누리는 사람 중심 AI 기본사회를 2030년까지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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