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컬뉴스지역정치백제문화제 ‘72만 명 방문’…부여군의회 “성과는 군민에게 돌아가야”

백제문화제 ‘72만 명 방문’…부여군의회 “성과는 군민에게 돌아가야”

원도심 활력 인정 속 농특산물 판매장 소외·상권별 효과 편차 지적

서장원 의원 “재단 전문성 키워야”…대표 “관계기관 총괄 조정에 한계”

윤선예 위원장, 연꽃축제 무대 배경·사전 검토 질타…정산·사후 평가 주문

올해 백제문화제가 자체 집계 약 7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가운데, 축제의 성과를 방문 규모뿐 아니라 농가와 상인의 소득, 관광객의 체류·소비, 주민 만족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원도심 개최로 읍내에 활력이 돌았다는 평가와 함께 농특산물 판매장 소외, 볼거리 부족, 소음·교통 불편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왼쪽부터 박세나·이관동·노승호·김미영·김병철 의원이 백제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성과와 운영상 개선 과제를 질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나·이관동·노승호·김미영·김병철 의원이 백제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성과와 운영상 개선 과제를 질의하고 있다.(사진편집=스토리스팟)
왼쪽부터 조덕연·서장원·서정호·박순화 의원과 윤선예 위원장이 백제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운영체계와 지역경제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편집=스토리스팟)
왼쪽부터 조덕연·서장원·서정호·박순화 의원과 윤선예 위원장이 백제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운영체계와 지역경제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편집=스토리스팟)
이종관 백제문화재단 대표가 21일 부여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운영과 성과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관 백제문화재단 대표가 21일 부여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운영과 성과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스토리스팟)

부여군의회는 21일 윤선예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04회 제1차 정례회 백제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종관 대표를 상대로 백제문화제와 부여서동연꽃축제의 성과, 재단 운영체계 등을 점검했다.

방문객 감소와 상권 활력…숫자만으로 평가 어려워

이 대표는 지난해 백제문화단지 개최 당시 방문객을 90만∼100만 명으로 추계했고, 올해는 70여만 명으로 집계했다며 방문 규모는 줄었지만 읍내 상권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순화 의원은 올해 거리에 관람객이 북적이고 식당가에도 도움이 됐다며 원도심 개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문화단지 집계에 아웃렛·리조트의 일반 유동인구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그 포함 규모는 이날 구체적인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서정호 의원은 어린이와 젊은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김미영 의원도 시가지 개최에 대한 호평을 전하며 시행착오를 보완해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병철 의원은 외지 관광객 사이에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관광 유인책을 요구했다. 이 대표 역시 현장에서 비슷한 의견을 들었다며 역사성과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볼거리를 보완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조덕연 의원은 숙박 인원과 체류 기간, 지역 내 소비액, 재방문 의향 등을 조사해 정량적으로 평가하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성과 분석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박세나 “농특산물 판매장, 매출 저조 예상했다면 대책 세웠어야”

박세나 의원은 굿뜨래 농특산물 판매장이 주무대에서 떨어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위치 선정과 사전 협의 과정을 물었다.

이 대표는 당초 석탑로에 8∼10개 정도를 배치하려 했지만 참여 요구가 늘어 20여 개 부스로 확대됐고, 공간 부족으로 관북리 유적 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두 공간 사이의 도로와 차량 통행도 동선 연결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이 대표는 해당 위치에서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축제를 통한 굿뜨래 브랜드 홍보의 의미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매출 저조가 예상됐다면 대형 현수막 등으로 판매장 위치를 적극 알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리플릿과 위치 안내는 있었지만 눈에 띄는 현장 홍보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행사 도중 버스킹 공연 등을 추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이관동 의원 역시 판매 부스는 참여 농가와 상인들의 생업과 연결된다며 배치 단계부터 접근성과 수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의열로와 궁남지 주차장 방면 등이 거론됐다. 이 대표는 의열로의 경우 잇따른 행사와 도로 통제로 주민 불편이 누적돼 제약이 있었다며, 향후 주차장과 귀가 동선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먹자골목까지 이어지지 못한 동선…품바공연 소음 민원도

노승호 의원은 석탑로 주변과 달리 중앙시장 아래쪽과 원조먹자골목 등에는 축제 효과가 충분히 미치지 못했다며 객관적인 사후 조사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원조먹자골목에서 군 예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도로를 통제하고 품바공연을 유치했지만, 소음 민원이 재단에 다수 접수됐고 국민신문고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터미널 뒤편과 먹자골목까지 관람객을 연결할 프로그램과 동선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상권 활성화와 주민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한 공간 운영이 필요한 대목이다.

박순화 의원은 상인회뿐 아니라 소음과 통행 제한을 겪는 일반 주민들과도 사전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동식 화장실과 수유실, 기저귀 교환 공간 확충도 요구했다.

이관동 의원은 차 없는 거리와 연결된 교차로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켰다며 안전요원 교육과 적극적인 통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현장 관리의 미흡함을 인정했다. 셔틀버스도 좁은 시내 도로에 적합한 중·소형 차량 중심으로 운영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서장원 “한 번 맡기고 다시 군으로?…재단 전문성 축적해야”

축제 운영 주체와 행정 조정체계를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서장원 의원은 백제문화제가 오랜 역사를 이어왔는데도 개최 장소와 경제효과,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반복된다며 추진체계를 구조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문 재단 중심의 축제 운영 흐름에 맞춰 관광축제부를 신설하고 처음 백제문화제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신규 직원들의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군청 공무원 7명이 파견돼 함께 준비했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기관과 부서를 아우르는 총괄 조정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백제문화제는 개별 공연을 넘어 경찰·소방·교통·안전 등 여러 기관과 군청 부서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종합 축제인데, 군의 지도·감독을 받는 재단의 지위로는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군수 명의의 협조 요청과 재단 대표 명의의 요청은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무게가 다르다며 군청 내부 부서 간 협조를 확보하는 일도 버거웠다고 답했다. 전체 행정 조정은 군이 맡고 재단은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재단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축제를 재단에 맡겼다면 군이 관계기관과 부서의 협조체계를 뒷받침해야 하며,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면 군 행정체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예산과 실무의 불일치도 문제로 꼽았다. 서 의원은 과거 민간행사보조 방식으로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공무원이 현장 업무를 맡아온 구조를 지적했다. 올해 예산은 출연금으로 받았다는 이 대표의 답변을 확인한 뒤, 운영 방식에 맞게 책임과 권한, 집행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차례 운영에서 나타난 시행착오를 이유로 업무를 다시 군으로 가져가는 방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 재단도 경험을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며, 두세 차례 운영을 통해 기획력과 대응력을 키울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의원은 운영 주체가 어디든 군수가 중심을 잡고 행정 조정을 책임져야 한다며, 재단에는 전문성을 발휘할 위상과 권한을 부여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군 총괄 운영 방향이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역할 분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비천도 행렬·계산공주…부여 고유 콘텐츠 강화

축제 경쟁력을 높일 방안으로는 사비천도 행렬과 정도고유제 강화가 제시됐다.

서정호 의원은 역사적 고증과 전통 복식, 제례악, 행렬 연출을 보강하라고 주문했다. 조덕연 의원은 기업·공공기관·사회단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퍼레이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행렬 인원과 마필, 의장 체계를 보강하는 방향에 공감했다.

윤선예 위원장은 과거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계산공주 콘텐츠가 올해 프로그램에서 빠진 점을 짚었다. 이 대표는 내년 프로그램 구성 때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병철·조덕연 의원은 공주와 부여의 개최 시기를 조정해 한성·웅진·사비를 잇는 광역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실제 지역 간 관광객 이동을 분석한 공식 자료는 없다며, 시기 조정에는 충남도와 관계 지자체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덕연 의원은 군비 부담을 줄일 국·도비 확보 방안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역사적 제례와 전통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국가무형유산 지정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추진 구상으로, 지정이나 지원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부여서동연꽃축제 무대 배경 지역성 논란…사전 검토 미흡 인정

윤 위원장은 부여서동연꽃축제 야간경관 점등식 음악회에 사용된 배경 이미지의 적절성도 문제 삼았다.

무대에는 ‘부여의 자연, 문화, 그리고 음악’이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배경 속 탑과 다리, 누각 등이 부여의 어떤 장소를 표현했는지 알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부여 고유의 이미지와 다른 배경이 사용된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사전 점검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방송사 제작 과정에서 AI로 생성한 이미지일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제작 방식은 이날 답변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궁남지와 포룡정,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했다면 축제의 특성과 홍보 효과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대 배경은 사진과 영상으로도 확산되는 핵심 홍보 요소인 만큼 사전 검토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박세나 의원은 같은 축제 당시 거리 경관등의 스티커가 들뜨거나 떨어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설치 지연과 이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업체 선정과 관리의 미흡함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계약 단계부터 이행 능력을 살피고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야간 관광·지역 소비 연계…오래 논의된 유료화 재검토

김미영 의원은 총사업비 14억원이 투입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경제효과를 물었다. 이 대표는 계측기 기준 약 17만 명이 관람했다며 경제효과와 함께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의미도 평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관동 의원은 핵심 콘텐츠 상설화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고정 장비와 유지관리 예산, 국가유산청 허가 등이 필요하다며 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장원 의원은 부여서동연꽃축제를 한여름 무더위에 대응한 야간 관광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부교 자재와 낙화놀이 등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개화기에도 관광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교 자재를 수상 무대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덕연 의원은 축제 기간 입장료를 약 6000원 받고 5000원을 지역화폐나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안을 다시 제시했다. 이 대표도 오래전부터 논의됐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한 사안이라며 군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유료화와 위탁 운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윤선예 “정산·사후 평가 철저히…군민에게 실질적 도움 돼야”

윤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원도심 개최의 성과가 지역 상권과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지 면밀히 분석하라고 당부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정산과 사후 평가를 철저히 하고, 안전·교통·관람객 편의·동선 등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다음 행사에 빠짐없이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문화유산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도 실적에 머무르지 않고 군정과 보존·활용 정책에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의 기능 확대에 맞춘 전문성 강화와 부서 간 협력, 책임 있는 사업 관리도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백제문화재단의 성과는 행사의 규모나 연구 실적을 넘어, 부여의 가치를 높이고 그 혜택이 온전히 군민에게 돌아가는 데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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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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