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3억9630만 달러 투자협약…기존 협약 중복 지적엔 확인 방침
AI 기본사회 전략 3일 발표…공공기관 이전 “세종 이전과 별개로 대응”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충남 관련 국비 13조2632억 원을 지키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미반영 사업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에는 기존 예산을 넘어서는 2000억 원 규모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출장 성과와 국비 확보 전략, AI 정책, 공공기관 이전 대응 방향 등 도정 현안을 설명했다.
국회 예산 심의 총력…국립호국원 등 미반영 사업 추가 요구
박 지사는 국비 확보를 “국내 투자유치 활동”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기업의 충남 투자가 이어지는 시점에 산업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정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반영된 예산은 온전히 지켜내고, 미반영된 사업은 증액시켜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중점 대응 사업으로는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충남 방산혁신클러스터, 중부권 첨단 바이오 밸류업, 해상풍력터빈 부품 시험센터 등을 제시했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 등 교통망 예산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부안에 담기지 않은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과 축산환경관리원 신축 등은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약 2382억 원의 추가 증액을 목표로 제시하며 지역 국회의원과의 예산정책협의회, 예결위원 면담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선충 피해 항공예찰 후 “통상적인 대응으로는 부족”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에서는 긴급한 재정 투입과 방제 방식 전환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귀국 후 진행한 항공예찰에서 보령과 태안 일대의 고사목 군락을 확인했다며 피해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산·홍성 경계 지역에서는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제비 63억 원과 재해대책비 137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지켜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응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당초 확보한 방제 예산 200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2000억 원의 국가 특단의 방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회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관련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자신도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제 방향으로는 겨울철 예방 나무주사와 이듬해 매개충 활동기에 맞춘 대응을 제시했다. 기존 방식과 예산 수준을 넘어 피해 확산을 막을 집중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미국 투자협약 5382억 원…중복 여부·신규 고용 규모는 추가 확인
미국 출장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기업 3곳과 총 3억9630만 달러, 약 538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보고했다. 협약에 따라 천안·아산에 첨단 생산시설이 신설 또는 증설될 예정이며, 도는 신속한 행정 지원과 산학연 협력으로 투자 이행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협약이 기존 도정에서 체결한 협약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기자는 아산시 관계자의 설명을 근거로 기존 협약 대비 순증한 투자금과 신규 고용 인원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박 지사는 이번 협약이 증설 투자 2건과 신규 투자 1건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하면서도, 기존 협약과의 중복 여부는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투자협약의 실제 이행을 촉진하는 것 역시 도정의 연속성에 따른 책무라며 성과를 과장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AI 과제 219개 재검토…대학·연구기관·기업 연결하는 허브 구상
AI 정책은 개별 사업을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박 지사는 3일 ‘충남형 AI 기본사회 전략 방향’을 먼저 발표하고, 12월에는 ‘AI 수도 전략 로드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도청 실·국에서 발굴한 219개 AI 과제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에 AI 명칭만 붙인 과제를 걸러내는 등 사업성을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 AI 허브 방문을 통해서는 주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가 연결되는 모델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서별로 나뉜 과제를 연계하고 대학·연구소·첨단기업·민간자본이 참여하는 충남형 AI 허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글로벌 AI 허브의 충남 유치 가능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전이나 확정 사항은 이날 제시되지 않았다.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구분해야”
공공기관 이전 대응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별개의 정책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을 충청권에 대한 배려로 간주해 공공기관 이전 배분에서 충남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세종 이전의 파급효과를 충남이 흡수할 전략도 제시했다. 국방부 이전과 연계해 국방 관련 산하기관과 방산기업을 논산·계룡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수용 기반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내포신도시의 주거와 청사 임차 여건도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전 기관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국회 예산 대응 상황실을 공동 운영하자는 제안에는 “대전시와 긴밀히 상의해 국회 합동 대응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