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첫 논산 방문 언론인 간담회…국방 관련 14개 기관 집적 추진 의지
스마트팜 내실화·장년층 농가 지원 병행…황룡재 터널 내년 초 착공 목표
예산 감액 우려엔 “최종 확정 아냐”…취재 압력 의혹 경위 확인 약속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논산을 국방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방 관련 기관 유치와 산업·교육·연구 기능의 연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딸기산업에 대해서는 청년 스마트팜 육성과 기존 농가 지원을 병행하고, 탑정호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2일 오전 민선 9기 첫 논산시 방문 일정으로 논산시청 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국방산업, 농업, 교통, 관광, 재정 등 주요 현안에 답했다.



국방산업 육성 의지 재확인…기업 안전 우려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남아
간담회에서는 국방산업 육성과 주민 안전 문제가 첫 의제로 다뤄졌다. 방산기업 KDI 유치 이후 탄약공장 폭발사고를 둘러싼 주민 우려와 반대, 소송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 지사는 논산과 계룡을 아우르는 ‘국방수도’ 구상을 설명하며 논산은 국방산업, 계룡은 연구·정책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지역의 기능을 명확히 단절하기보다는 상호 연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국방대와 육군훈련소의 교육 기능, 건양대의 인재 양성, 국방국가산업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산업 기능에 연구 기능까지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1월 중 국방부 장관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전 및 신설 대상 14개 국방 관련 기관을 논산 일원에 집적시킬 수 있도록 충남도가 논산시와 함께 사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사격 소음 등으로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하고, 국방연구원 등 핵심 기관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답변은 국방산업 육성과 기관 유치 구상에 집중됐다. 질문에서 제기된 개별 기업의 안전성, 주민 갈등 해소, 소송 대응과 구체적인 행정·재정 지원 방안에 대한 설명은 제시되지 않았다.
딸기 스마트팜 “축소·중단 없다”…기존 농가와 수출 기반 함께 지원
지역 주력산업인 딸기와 관련해서는 청년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 집중이 기존 영세농가의 소외와 가격 경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지사는 장년층 농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청년 스마트팜 육성과 기존 농가의 수출 판로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12월 발표할 ‘민선 9기 충남형 농정 종합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지원 축소 우려에는 “지원의 축소나 중단은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급 속도를 조절하면서 이미 투자한 스마트팜이 실질적인 영농 성과를 내도록 내실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이후의 지속적인 소득·수출 확대 방안으로는 설향 품종의 저장성과 경도를 보완하는 연구 지원, 내륙 산지의 물류 여건을 개선할 유통망 확보를 제시했다.
탑정호 체류형 관광 지원…황산벌 이야기 활용한 야간공연 제안
관광 분야에서는 탑정호 개발이 실제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박 지사는 이날 백성현 논산시장과 진행한 정책 전략 대화의 15개 안건 중 3건이 탑정호 활성화와 관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탑정호 복합관광단지를 ‘힐링 충남’ 비전의 핵심 선도 모델로 꼽으며 기반시설 확충과 민간 투자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계백 장군과 황산벌 5천 결사대 이야기를 활용한 ‘야간 상설 역사 공연’도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관련 공모사업과 연계해 국·도비 확보를 추진하고, 밤에도 관광객이 머무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연의 사업 규모와 장소, 재원 분담, 추진 일정 등은 이날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황룡재 터널 내년 초 착공 추진…예산은 추경 복원 방침
연산면과 벌곡면을 잇는 황룡재 터널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암반 조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내년 초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접한 금산 방면의 연계 도로 확장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시내버스 재정지원 등 논산 관련 예산 감액 우려에는 예산 부서의 초안으로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정부의 추가 세수와 지방교부금 추이를 반영해 내년 4월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필요한 예산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액 검토를 ‘집행 시기 조정’ 관점에서 살피며 핵심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AI 정책과 관련해서는 ‘산업과 사람’,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의 균형을 강조했다. 논산의 농업·국방 기반과 AI를 결합하는 구체적인 방향은 12월 종합 비전 발표에 담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취재 압력 의혹에 “사실이면 심각…엄정 확인”
간담회에서는 지방도 확포장 공사의 토지 보상과 농작물 피해 문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도청 공무원이 시공사 관계자를 통해 기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지사는 “사실이라면 공직자로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대단히 심각하고 잘못된 행태”라며 경위를 엄정하게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도정 책임자로서 언론인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논산 지원 방향은 국방기관 유치와 딸기산업 경쟁력 강화, 체류형 관광 확대에 무게가 실렸다. 향후 정책의 구체성은 12월 종합대책과 내년도 예산 반영, 기관 유치 협의 및 주민 안전·갈등 대응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