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균형발전 공동포럼서 주민 운영·소규모 거점 활용 모델 제안
시·군별 5억 원 규모 시범사업·AI 활용 계획 수립 방안 논의
인구감소와 원도심 쇠퇴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의 도시재생을 대규모 시설 조성에서 빈집·빈점포 활용과 주민 운영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원장 원성수)과 충남개발공사(사장 김병근)는 충남도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30일 충청남도 공공기관통합청사에서 ‘제2회 충남 균형발전 공동포럼’을 열고, 충남형 도시재생 모델과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정은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장은 지난 12년간 도시재생사업이 제도적 기반 마련과 노후 주거환경 개선, 생활SOC 확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사업 중심의 추진방식과 거점시설 운영·관리의 어려움, 주민조직의 취약한 자립 기반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 전국 도시재생 선정·추진 사업지 644곳 가운데 116곳의 국비지원이 종료됐다며, 신규사업 발굴과 함께 기존 사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준홍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존 공간을 활용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충남형 Re-P.U.L.S.E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핵심은 새 건물을 짓는 대신 빈집과 빈점포, 공공 유휴시설을 청년 창업공간이나 주민 공동이용시설, 문화·돌봄 거점으로 바꾸고 주민과 지역 활동가가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추진 방식으로는 시·군별 약 5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1∼2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효과를 검증해 개선·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사업 종료 후에도 공간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도록 마을관리협동조합 등 운영주체를 육성하고, 장기 운영권 부여와 사후관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진삼 ㈜케이쓰리아이 기획이사는 AI를 활용한 도시재생 계획 수립 방안을 소개했다. 빈집·노후 건축물과 보행환경, 생활편의시설 정보를 분석해 정비 대상지를 찾고, 건물 배치와 공원·주차장 조성 대안을 3차원 화면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이사는 AI가 제시한 여러 대안을 주민과 설계자가 검토·수정하는 ‘대화형 도시재생’ 방식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은 이재우 목원대학교 교수 겸 도시재생학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안동수 충남도 도시재생팀장, 최재근 충남개발공사 지역개발실장, 정오락 충남도시재생센터장과 언론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원성수 충남연구원장은 “도시재생의 성과는 새로운 시설을 얼마나 많이 조성했느냐보다 주민의 생활이 얼마나 나아지고, 조성된 공간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활용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주민·행정·전문가가 함께하는 정책 발굴과 기술 활용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AI를 활용한 계획 시각화와 사업 사후관리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남 균형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