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책토론회 개최…보훈단체·주민 등 100여 명 참석
11월 부지 선정 앞두고 홍산면 후보지 강점·서남부권 균형발전 논의
충남 국립호국원 최종 부지 선정을 앞두고 부여 유치의 필요성과 입지 경쟁력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윤용근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충남권 국립호국원 설립, 왜 부여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부여의 역사적 상징성과 자연환경, 교통 접근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살피며 유치 논리를 공유했다.
토론회는 이일건 충남주민자치협회장의 사회와 김대식 충남대 교수의 발제로 진행됐다. 전선희 충남도 보훈정책과 팀장과 안중완 부여군 문화체육복지국장 등이 참여해 후보지 여건과 국립호국원 조성의 의미를 논의했다.
정점식·조정훈·최은석 국회의원과 이정구 부여유치위원장, 유치위원회 회원,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 부여군민 등 100여 명도 참석했다.




“백제왕도의 충절, 국가유공자 예우로 이어가야”
윤 의원은 개회사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부여에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리고 후대에 호국정신을 전하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제의 마지막 왕도인 부여가 역사문화유산과 호국·추모자원을 함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유치 근거로 제시했다. 백제의 국가 수호 정신과 현대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연결하는 보훈교육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백제문화제의 출발점인 추모 제례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성충·흥수·계백 등 백제 삼충신을 기리는 전통을 설명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해 온 지역의 정체성이 국립호국원의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은 축사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예우하는 것은 공동의 책임이라며 부여군민의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양리 자연환경·개선된 교통망…입지 경쟁력 부각
토론회에서는 후보지인 부여군 홍산면 홍양리 일원의 자연환경과 접근성이 주요 강점으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비홍산 일대의 경관과 지형이 추모와 안식의 공간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전통적인 풍수지리적 평가도 소개됐으며, 이를 부여 후보지가 지닌 정서적·경관적 가치로 설명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광역 교통 접근성 개선도 거론됐다. 수도권 등에서 부여를 찾는 여건이 달라진 만큼, 변화한 교통망을 입지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백제문화단지와 궁남지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 숙박·편의시설과의 연계 가능성도 논의됐다. 안장과 추모라는 본래 기능을 바탕으로 보훈교육과 문화체험을 결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충남 서남부권 균형발전 기대…공주·청양도 공동 지지
국립호국원의 부여 조성이 충남 서남부권의 보훈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가시설의 지역적 배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부여의 역사성과 자연환경,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확인된 부여의 차별화된 강점과 군민들의 염원이 최종 입지 선정 과정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국립호국원은 총사업비 418억원을 투입해 1만 기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여를 포함한 충남 3개 시·군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보훈부는 입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국립호국원 부여 유치를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며 지역 간 협력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