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서천으로… 생태 자연경관과 싱싱한 조개구이가 부르는 ‘비인면’
충남 부여에서 운전대를 잡고 서해안 방향으로 조금만 달려보자. 내륙의 고즈넉한 풍경이 어느새 탁 트인 바다로 바뀌며, 새로운 여행의 거점이 여행자를 반긴다. 바로 충남 서천군 비인면 일대다.
최근 이곳은 단순한 바닷가를 넘어 충남권의 핵심 나들이 명소로 급부상했다. 지난 2021년, 그 생태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 덕분이다.
눈이 시원해지는 세계자연유산의 파노라마
비인면 해안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갯벌이 시선을 압도한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물러나면 드러나는 이 거대한 생명의 땅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선사한다.
해안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걸으며 바다 내음을 맡아보자. 산책로 한쪽에 자랑스럽게 세워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비는 이곳이 단순한 갯벌이 아님을 상기시켜 준다. 탁 트인 서천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갯벌의 풍광은 도시의 소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멍때리기’ 장소이자 생태 교육의 장이 된다.




갯벌이 키워낸 싱싱함, 번개탄 숯불 위 오감 만족 ‘조개구이’
눈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다. 서천 갯벌 여행의 완성은 단연 ‘미식’이다.
비인면 갯벌체험로(비인면 갯벌체험로 487 일대) 주변으로는 산지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내놓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번개탄 숯불 향 가득한 ‘조개구이’다.
‘청정해산물 조개구이’ 등 현지 식당에서는 인근 갯벌이 키워낸 통통한 가리비와 쫄깃한 전복, 큼지막한 키조개 등 다채로운 조개류를 한 상 가득 내어준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조개 위에 매콤새콤한 특제 양념과 고소한 치즈를 얹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환상의 맛이 완성된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묵은지는 주메뉴의 맛을 끌어올린다.
지역 요식업계 관계자는 “유네스코 등재 이후 타지에서 오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싱싱한 현지 해산물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분들이 많아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여 ‘역사’ + 서천 ‘생태·미식’… 주말 여행 코스
서천 비인면은 부여와 인접해 있어 내륙의 역사 문화 관광과 해안의 생태 미식 관광을 연계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부여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낀 뒤, 오후 늦게 서천으로 이동해 갯벌의 낙조를 감상하고 조개구이로 저녁을 마무리하는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코스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이번 주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생태 경관 속에서 힐링하고, 산지의 싱싱함으로 활력까지 충전할 수 있는 충남 서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