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 여론에 ‘정면 돌파’… 김태흠·이장우 향해 “당의 판단인가, 시도민 위한 판단인가” 직격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충남·대전 통합특별시 예비후보)가 대전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 사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통합 반대 여론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광역 단체장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20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양 예비후보는 “대전의 과학기술이라는 두뇌와 충남의 산업·농생명이라는 근육이 하나의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통합은 선택 아닌 생존… 우려 안고서라도 가야 할 길”
이날 양 예비후보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를 언급하며, 개별 시·도 단위의 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500대 기업의 77%와 국가 R&D 예산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규모를 키워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된 통합 관련 세 가지 주요 우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타 지자체 대비 불리한 조건 우려: 광주·전남, 대구·경북의 통합특별법도 국회 심사 과정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조정되었다며, 불리한 차별은 없다고 일축했다.
▷ 재정분권 미확보 지적: 재정분권 선행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이는 통합특별법이 아닌 별도의 세법 개정(지방소비세, 법인세, 양도소득세 이양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특회계 내 ‘초광역협력계정’ 신설 등 독립 재원 확보 의지를 피력했다.
▷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논란: 특별법 통과 이후 대전 5개 구와 충남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숙의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단, 전날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내린 반대 의결에 대해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정치적 셈법”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흠·이장우 향한 직격탄… “7개월 전 찬성, 하루 만에 뒤집어”
양 예비후보는 행정통합을 최초 제안했던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직접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어제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7개월 전 자신들이 찬성했던 행정통합을 스스로 뒤집었다”며 “우려가 있다면 조건을 제시하고 해결하면 될 일인데, 7개월 전 찬성을 하루 만에 뒤집는 것을 시도민이 납득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반대가 시도민을 위한 판단인지, 당의 판단인지 답해달라”며 보수 진영 단체장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재명의 5극 3특 완성할 것”… 대전 발전 4대 공약 제시
과거 세종시 백지화 저지를 위한 22일간의 단식 투쟁과 우한 교민 수용 당시의 도정 경험을 내세운 양 예비후보는 “위기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것이 내 방식”이라며 강한 실행력을 자임했다.
그는 통합 후 대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으로 ▲대덕특구 글로벌 규제프리존 격상 ▲대전역~유성 구간 트램 건설 ▲CTX(대전-천안-세종-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연결 ▲어르신·청소년 버스비 무료화 통합시 전역 확대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노무현의 꿈, 이재명의 결단, 양승조가 완성하겠다”는 구호를 재차 강조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 3특 성장전략을 대전·충남에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 하루 전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통합 반대를 의결하며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예비후보의 이번 회견은 지지층을 결집하고 논의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지방의회의 반대를 ‘정치적 셈법’으로 규정하고 법적 구속력을 일축한 것은 통합 이슈를 광역단체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끌고 가겠다는 포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