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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경찰충혼탑 “총성 멈춘 지 30년, 호국 영웅들의 숨결은 여전했다”… 부여 대간첩 전적지를 가다

199510, 부여 석성면 무장간첩 침투 사건 재조명경찰충혼탑에 서린 희생 정신
나성주·장진희 경사 등 경찰 영웅들의 헌신으로 지켜낸 평화안보 교육의 장으로

19951024일 오후 240, 평온했던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사 뒷산에 적막을 깨는 신고가 접수됐다. “무장간첩 2명이 나타났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흐른 지금, 총성이 빗발치던 그 현장에는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부여 대간첩 전적지가 조성되어 있다. 스토리스팟은 잊혀가는 안보 의식을 되새기고 순직 경찰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을 찾았다.

충남 부여군 대간첩 전적지에 세워진 경찰충혼탑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아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곳은 1995년 10월 부여에 침투한 무장간첩 소탕 작전 중 순직한 나성주·장진희 경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사진=스토리스팟)

! !”평온했던 시골 마을 뒤흔든 그날의 총성

부여 대간첩 전적지 안내판에 기록된 사건 개요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19958월 말 북한 남포항을 출발한 무장간첩 김동식과 박광남은 제주도를 거쳐 내륙으로 침투했다. 이들의 목적은 고정간첩과의 접선. 1024, 정각사 인근에 매복 중이던 경찰과 안기부 요원들에게 발각되면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작전에는 경찰 8,650, 군 병력 9,800, 예비군 12,700여 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동원됐다. ···경의 완벽한 공조 작전 끝에 간첩 1(김동식)을 생포하고, 1(박광남)을 사살하는 전례 없는 전과를 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소중한 영웅들을 잃어야 했다.

당신들이 있었기에나성주·장진희 경사를 기억하다

전적지 한편에는 경찰 영웅 나성주 경사·장진희 경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당시 부여경찰서 소속이었던 나성주 순경(당시 계급)은 석성산 4차 교전지에서 도주하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장진희 순경 역시 4.5톤 트럭을 탈취해 도주하려던 간첩 김동식을 끝까지 추격하다가 흉탄에 맞아 산화했다.

두 경찰관의 용맹한 희생이 있었기에 무장간첩의 도주를 막고 더 큰 민간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들의 공로를 기려 2계급 특진을 추서했고, 199712월 이곳에 경찰충혼탑을 건립했다.

살아있는 안보 현장, 잊지 말아야 할 역사

현재 이곳에는 당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간첩 작전 상황 요도와 침투 장비, 교전 현장 재연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매봉재와 석성산, 태조봉으로 이어지는 도주 경로와 5차례에 걸친 치열했던 교전 상황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특히 녹음이 우거진 산악 지형의 악조건 속에서도 민간인 피해 없이 작전을 완수해 낸 군·경의 활약상은 후대에도 길이 남을 모범 사례로 꼽힌다.

부여경찰서 관계자는 이곳은 단순한 전적지를 넘어, 목숨 바쳐 평화를 지켜낸 영웅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많은 분이 이곳을 찾아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비범한 희생 덕분임을, 부여 대간첩 전적지의 차가운 비석은 묵묵히 웅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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