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서 200여 관객 매료
창작 동요부터 웅장한 관현악까지… 세대 잇는 감동 무대 선사
부여의 미래를 이끌 젊은 예술인들과 그들을 이끌어온 스승이 함께 빚어낸 아름다운 국악 선율이 연말 부여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부여청소년국악관현악단(단장 복진용)은 지난 29일 저녁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열린 2025 특별정기연주회 ‘사제미학(師弟美學)’을 2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 공연의 주인공인 부여청소년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한 스승, 관계자들이 모여 ‘V’자를 그리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열린 부여청소년국악관현악단 특별정기연주회 ‘사제미학’의 한 장면. |
‘한국음악, 전통의 울림으로 이어지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기예의 전수를 넘어, 스승과 제자가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추며 만들어가는 예술적 교감과 전승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는 황석연 부여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박순화·장소미·민병희·김기일·조덕연 부여군의원, 김민수·김기서 충남도의원, 임영규 장암면장, 남은경 청소년관현악단 학부모위원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청소년 단원들과 스승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가야금병창 최수지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동심을 자극하는 창작 국악동요부터 웅장한 관현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부에서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담은 창작 국악동요가 무대를 열었다.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맑고 고운 선율로 표현한 ‘밤하늘도화지’는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어 조롱박이 달이 되는 과정을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연주로 그려낸 ‘달이 된 조롱박’은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으며, 경쾌하고 발랄한 리듬으로 떡을 빚는 모습을 연상시킨 ‘달떡’은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열린 부여청소년국악관현악단 특별정기연주회 ‘사제미학’의 한 장면. |
이어진 2부에서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전통의 해학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산도깨비 & 소금장수’는 노하윤, 유서윤 학생의 재기발랄한 무용이 더해져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야금병창 최수지 씨의 구성진 노래가 돋보인 국악가요 ‘상모’는 상모를 돌리는 듯한 신명 나는 가락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국악관현악의 웅장하고 파워풀한 매력이 폭발했다. 강렬한 북소리와 단원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모듬북 협주곡 ‘타(打)’는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담긴 아리랑 선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접속곡’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인생’은 김예은, 노하윤, 우소이, 유서윤, 윤슬아 학생의 아름다운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 이윤주 단원이 피리를 연주하는 모습. |
| 이준호 단원이 대금을 연주하는 모습. |
| 황은별 학생이 판소리를 공연하는 모습 |
| 부여청소년국악관현악단 특별정기연주회 ‘사제미학’에서 한 단원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
복진용 단장은 연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힘든 연습 과정을 묵묵히 이겨내고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준 학생단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그는 “우리 단원들이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단순한 연주 실력의 향상을 넘어, 우리 음악이 품고 있는 예(禮)와 의(義), 도(道), 그리고 사람됨의 근본인 효(孝)의 가치를 몸소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부여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연주회를 마친 후 복진용 단장과 부여군 지역 인사,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
| 연주회를 마친 후 부여군 지역 인사가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