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스마트 시티즌 플랫폼’ 구축 방안 세미나 개최
정책 효과 사전 분석·주민대표 심의 거쳐 정책·예산 연계 구상
도민이 생활 속 문제를 제안하면 인공지능(AI)이 정책 효과를 분석하고, 주민대표 심의를 거쳐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주민참여 모델이 제시됐다.
충남연구원(원장 원성수)은 지난 10월 30일 연구원에서 ‘AI 시대 스마트 시티즌 플랫폼 구축’ 세미나를 열고, AI를 활용한 도민 참여 확대와 정책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민선 9기 충남도정 비전인 ‘통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를 구현하고,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구상을 주민참여와 행정혁신 영역으로 확장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 시티즌’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발굴·제안하고 행정과 함께 해결책을 설계하는 능동적인 주민을 뜻한다. 기술과 도시 기반시설에 집중해 온 스마트시티 논의를 주민의 정책 참여로 넓히는 개념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오용준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도민 제안 채널’과 ‘도민 질의 채널’을 갖춘 양방향 플랫폼을 제안했다. 도민이 지역 현안을 제안하는 동시에 정책 추진 상황과 예산 집행 등을 질문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분석체계로는 충남형 대규모 언어모델(LLM), 공간인공지능(Geo-AI), 도민 에이전트의 결합을 제시했다. LLM이 일상 언어로 작성된 제안을 정책 제안서로 정리하고, Geo-AI는 제안의 공간적 영향 범위와 수혜인구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광역 핵심사업에는 인구·가구·통행 특성을 통계적으로 반영한 ‘가상의 도민’을 활용하는 행위자모형(ABM)을 적용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정책 시행에 따른 행동 변화를 사전에 모의해 정책 검토와 주민대표 심의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오 수석연구위원은 분석 결과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할 제도적 장치로 ‘충청남도 주민자치협의회’ 신설과 ‘AI 특별회계’ 연계를 제안했다. 플랫폼을 시범 운영해 성과를 점검한 뒤 참여지역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도내 15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단계별 추진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상호 한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고승욱·고승희 충남연구원 박사, 김동준 국토연구원 박사, 김동호 주민참여도시만들기연구원장, 엄상근 수원시청 도시상임기획단장 등이 참여해 실현 가능성과 제도적 과제를 논의했다.
충남연구원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도민이 정책의 공동 설계자로 참여하고 AI가 이를 지원하는 광역 주민자치 모델의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구체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