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편찬된 조선 후기 읍지, 전의 지역 행정·지리·인물·사회경제상 기록한 역사자료
30일 세종시청 여민실서 학술대회 개최… 역사·학술적 가치 규명 거쳐 2027년 시지정문화유산 지정 추진

조선 후기 세종시 전의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기록한 읍지(邑誌) ‘전성지(全城誌)’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는 오는 30일 오후 1시 시청 여민실에서 ‘전성지’의 편찬 배경과 내용, 지역사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854년 편찬된 전성지의 역사적 특징과 학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세종시 지정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와 지정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성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현재 세종시 전의면 일대의 옛 행정구역이었던 ‘전의현(全義縣)’의 연혁과 지리, 인물, 행정체계 등을 기록한 읍지다. 당시 지역의 역사와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문헌이라는 점에서 지역사 연구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관직(官職), 성씨(姓氏), 호구(戶口) 등 지역의 행정·사회 구조와 주민 구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조선 후기 전의현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읍지는 특정 지역의 연혁과 지리, 인구, 행정, 경제, 문화 등을 정리한 지방 기록물이다. 중앙에서 편찬한 역사서와 달리 지역 단위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지방사 연구와 옛 지명 확인, 행정구역 변천 과정 등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전성지 역시 오늘날 세종시 전의면 일대가 과거 어떤 행정체계와 사회적 기반을 갖추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전 지역의 역사적 연속성을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료라는 의미도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성지의 편찬과 내용 구성부터 전의현의 인물과 성씨, 지명 변천, 사회경제 구조, 재정 운영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기조 발표는 김영관 충북대학교 교수가 맡아 ‘전성지의 편찬과 내용 구성’을 주제로 진행한다. 전성지가 편찬된 배경과 문헌의 구성 체계를 살펴보고, 기록물로서의 특징과 연구 가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 김의환 충북대학교 연구자가 ‘조선시대 충청도 전의현의 세거 성씨와 인물’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의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성씨와 주요 인물을 통해 지역사회의 형성과 인적 기반을 살펴보는 자리다.
강창숙 충북대학교 교수는 ‘전성지 방리와 지명 변천 고찰’을 주제로 전의현의 옛 행정구역과 지명 변화 과정을 분석한다. 방리(坊里)는 전통시대 지방의 하위 행정구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당시 마을의 공간적 구성과 지역 변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근호 충남대학교 교수는 ‘조선 후기 전의 지역의 사회경제와 재정 운영’을 주제로 당시 지역사회의 경제적 기반과 지방행정 운영의 특징을 살펴본다.
정대영 국립대구박물관 연구자는 ‘전의읍지의 발간 현황과 해제’를 발표한다. 전의 지역 읍지의 편찬·발간 현황을 검토하고 문헌의 내용을 해설해 전성지의 사료적 위치와 특징을 살펴볼 예정이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전성지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 문화유산 지정의 타당성 등을 논의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세종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연구 성과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2027년 전성지를 세종시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유산 지정이 추진될 경우 전성지의 문헌적 가치뿐 아니라 지역사 연구와 교육, 문화유산 활용 측면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지정 여부는 문헌의 역사성, 희소성, 보존 상태 등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와 관련 절차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연구·보존해 세종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성지라는 지역 기록유산을 통해 세종시의 역사적 뿌리를 살펴보고, 지방 문헌의 보존과 활용 방향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함께 성장한 도시이지만, 전의·연기·금남·부강 등 지역에는 오랜 역사와 생활문화가 축적돼 있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 기록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하는 작업은 세종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