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전승 사랑 이야기 바탕 7개 마당 펼쳐…마을 안녕·전통문화 계승 기원

대전 중구 부사동은 19일 음력 칠월 칠석을 맞아 부사칠석놀이보존회관 일원에서 ‘제37회 부사칠석문화제’를 개최했다. 주민과 주요 내빈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전통 민속놀이를 재현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 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사칠석문화제는 백제시대 윗마을인 상부사리의 ‘부용이’와 아랫마을인 하부사리의 ‘사득이’ 사이에 전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두 마을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민속놀이로 풀어내면서 부사동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보문산 선바위 치성을 시작으로 상·하부사리 상면과 큰기맞절, 샘치기, 샘고사, 합궁놀이, 주민 화합을 위한 놀이마당 등 모두 일곱 마당으로 진행됐다.
마을 주민들은 전통 의례와 놀이를 함께하며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단순한 민속놀이 재현을 넘어 세대가 함께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박승완 부사칠석놀이보존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부사칠석문화제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후대에도 이어지고 주민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존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성일 부사동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부사칠석문화제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되고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사칠석놀이는 지역 민속문화로서 역사성과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아 왔다. 1992년 대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된 데 이어 1993년 대전시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대전 중구 향토문화유산 무형 1호로 지정됐다. 주민들이 직접 전승과 보존의 주체가 돼 지역 공동체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부사칠석놀이의 특징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