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소리꾼 방문배, 천안서 창작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공연 성료

소리꾼 방문배, 천안서 창작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공연 성료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전통 소리로 재조명해 청중의 호응 얻어

지난 6월 18일 오후 6시 30분 천안 신불당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소리꾼 방문배가 주관하는 창작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무대는 ‘2026 아트홀 공모전’의 6월 선정 공연으로 기획되어 전석 초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창작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웹포스터
창작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웹포스터
무대에서 부여군충남국악단 소리부 차석인 소리꾼 방문배(왼쪽)가 고수 이진용의 선율 깊은 북장단에 맞춰 열사의 일대기를 열창하고 있다.
무대에서 부여군충남국악단 소리부 차석인 소리꾼 방문배(왼쪽)가 고수 이진용의 선율 깊은 북장단에 맞춰 열사의 일대기를 열창하고 있다.

공연은 유관순 열사의 출생과 성장, 이화학당 입학을 시작으로 3·1 만세운동,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옥중 투쟁과 순국에 이르기까지 총 19개 순서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부여군충남국악단 소리부 차석인 소리꾼 방문배의 창과 월드뮤직그룹 예인스토리 공동대표인 고수 이진용의 북장단이 어우러져 열사의 마지막 유언과 호국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창작 판소리는 20세기 초부터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판소리에 담아내기 위해 시도된 장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유관순전은 김연수가 정립한 바탕을 중심으로 하여, 해방 직후 박동실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항거한 인물들의 행적을 노래한 ‘열사가’의 맥을 잇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역사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천안에서 판소리로 다시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기는 특별한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작 판소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을 거치며 시대적 메시지와 서사를 전통 예술에 이식하려는 꾸준한 시도 속에서 발전해 왔다. 그러나 대다수의 창작 판소리가 구전적 전통 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일회성 공연에 그치며 생명력을 잃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리꾼 방문배의 이번 ‘유관순 열사가’ 무대는 전통 예술의 현대적 계승과 독창적 자산화라는 측면에서 문화적 함의가 크다. 열사의 호국 서사가 살아 숨 쉬는 천안이라는 공간에서 젊은 소리꾼의 정제된 창을 통해 근현대 역사 스토리를 복원한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민간 아트홀의 공모전 형식을 거쳐 이 같은 공익적 성격의 전통 무대를 안정적으로 선보인 점은, 향후 지역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 모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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