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전격 오찬 회동…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동석해 ‘진보 진영’ 결집 과시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 후보인 이병도 예비후보가 사상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로부터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친필 메시지를 받았다. 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물들이 잇따라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 후보의 행보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열린 지난 18일,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동학농민혁명 천안기념사업회 초청 강연을 위해 천안을 찾은 김 교수가 이 후보의 오찬 제안에 응하며 성사됐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저서인 「목천판 동경대전 연구」를 이 후보에게 건넸다. 책에는 ‘이병도 필승 도올(李秉道 必勝 檮杌)’이라는 일곱 글자를 직접 한자로 써서 전달했다.
메시지를 한자로 작성한 것은 이 후보의 이력을 고려한 배려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986년부터 2014년까지 23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한문 교사로 재직한 바 있다. 김 교수의 친필 메시지는 이 후보의 전문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당선에 대한 확신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찬에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동석해 힘을 보탰다. 조 전 교육감은 “충남은 전국 혁신 교육의 중심이었다”며 “김지철 교육감의 성과를 이어 이병도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 역시 조 전 교육감의 덕담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김 교수는 오찬 후 이어진 강연에서도 교육의 지역 정체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천안은 사상과 혁명의 도시”라며 “아이들이 발 딛고 선 고장의 역사를 자긍심의 뿌리로 삼는 향토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회동에 대해 “도올 선생의 필승 기운을 받아 반드시 당선되겠다”며 “충남 교육의 더 큰 미래를 활짝 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