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읍·면 13일 위촉식 개최하며 650억 규모 사업 본격화… 민관 협업 통한 부여의 미래 청사진 제시
(사)백마강 국가정원 범군민 추진위원회(회장 이장우)가 13일 오후 5시 새천년웨딩홀에서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추진위원 197명을 비롯해 박정현 부여군수, 박도희 부여군체육회장, 김영춘 부여군의회 의장 및 부여군의회 의원, 충남도의회 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정원 유치를 향한 군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확인했다.





이번 추진위는 부여읍을 포함한 16개 읍·면의 지역 리더 등 총 19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민간 주도의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위촉식에서는 남면 박영출 회장, 규암면 박종의 회장 등 각 읍·면을 대표하는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전달되었으며, 정회진 사무국장의 경과보고를 통해 현재까지의 사업 추진 현황이 상세히 공유되었다.
이장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추진위의 역할을 ‘가교’로 정의했다. 이 회장은 “중앙과 지방, 민과 관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백마강 국가정원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중추적인 조직이 되겠다”며 “위원들의 지혜와 열정이 하나로 모인다면 백마강 국가정원이라는 부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군수는 축사를 통해 이번 추진위 구성의 핵심 가치인 ‘초당적 협치’를 역설했다. 박 군수는 “진영 논리와 이념의 벽을 넘어 부여의 미래를 위해 보수 진영 인사인 이장우 회장님을 모시고자 ‘삼고초려’의 노력을 넘어 ‘십고초려’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누가 군수가 되더라도 이 사업이 중단 없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197명의 위원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기반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하천점용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통과했으며, 현재 총사업비 6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추진위는 향후 충청남도의 투자 심사 통과와 실제 착공을 위한 민간 차원의 홍보 및 지원 활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위촉식은 단순한 관변 단체의 출범을 넘어 부여군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한다. 진보 성향의 군수가 보수 성향의 추진위 회장을 영입한 것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이념’보다 ‘실리’를, ‘정쟁’보다 ‘지역 발전’을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다.
특히 16개 읍·면의 이장단, 주민자치회 등 실질적인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대거 위원으로 위촉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 관 주도의 일방적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자발적인 지지와 동력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상향식(Bottom-up) 거버넌스’의 기틀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확보된 650억 원의 예산이 실제 지역 경제의 혈맥이 되기 위해서는, 추진위가 단순한 기구에 그치지 않고 사업의 투명성을 감시하며 창의적인 정원 콘텐츠를 제안하는 실질적인 실행 기구로 작동해야 할 것이다. 이번 출범이 부여군을 국가정원 도시로 격상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