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예술문화·관광대전 중구 원도심, 3일간 ‘근대도시의 밤’ 열린다

대전 중구 원도심, 3일간 ‘근대도시의 밤’ 열린다

11~13일 국가유산 야행…옛 충남도청·대흥동성당 등 근대유산 연결해 공연·체험·야시장, 지역상권까지 한데 묶어

2026 국가유산 야행 '근대 도시 대전 중구 야행' 홍보 포스터(제공=대전 중구)
2026 국가유산 야행 ‘근대 도시 대전 중구 야행’ 홍보 포스터(제공=대전 중구)

대전 중구 원도심의 근대 국가유산과 문화시설이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는다. 옛 충남도청과 대흥동성당 등 근대유산을 걸어서 둘러보면서 공연과 전시, 체험, 야시장까지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대전 중구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2026 근대도시 대전 중구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의 ‘2026년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돼 추진한다. 옛 충남도청을 비롯해 대흥동성당,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인 최종태전시관, 대전여중강당 등 원도심에 모여 있는 국가유산과 문화시설, 지역상권을 하나의 야간 동선으로 연결한다.

중구는 1932년 옛 충남도청 이전 이후 행정 중심지로 성장한 대전 원도심의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 관람객이 ‘근대도시 대전 중구’를 직접 보고 듣고 걸으며 경험할 수 있도록 야경·야로·야설·야사·야화·야시 등 ‘6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평화로드 씨어터 달맞이꽃’은 옛 충남도청에서 출발해 옛 대전형무소 등 한국전쟁 관련 역사 현장을 이동하는 참여형 공연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동하는 ‘이머시브 로드씨어터’ 방식으로 구성해 기존 해설 중심의 역사 답사와 차별화했다.

최종태전시관에서는 ‘기억의 빛거리-시간을 듣는 청음실’이 운영된다. 관람객이 헤드셋을 착용한 채 작품과 대흥동성당을 감상하면서 공간과 시간에 집중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옛 충남도청 내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는 마술사와 함께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마술사의 비밀박물관’이 열린다. 대전여중강당 앞에서는 100초 안에 근대놀이 5종에 도전하는 ‘달밤의 근대놀이’를 진행한다.

우리들공원은 공연과 장터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블루스 밴드와 지역 공연팀이 참여하는 ‘모던 음악살롱’이 열리고, 원도심 소품점 등이 참여하는 ‘레트로 감성장터’도 운영된다.

대흥동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원도심 사진관과 연계하는 ‘근대로맨스’도 마련된다. 국가유산 곳곳에는 이야기꾼을 배치해 근대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거리야담’을 진행한다.

관람객의 이동을 지역상권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탬프 투어와 지하상가 타로상점을 연계한 ‘타로와 함께 시간여행’을 통해 원도심 곳곳을 돌아보도록 했다.

특히 사전예약 프로그램인 ‘평화로드 씨어터 달맞이꽃’과 ‘마술사의 비밀박물관’ 등은 체험을 마친 뒤 예약비를 지역화폐 ‘중구통’으로 돌려준다. 행사 참여가 원도심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야행 기간에는 인근 문화시설의 운영시간도 연장된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최종태전시관, 대전갤러리(대전여중강당), 3·8민주의거기념관, 중구문화원, 공간 소이헌, 아누타 쇼케이스 등이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원도심 곳곳에서는 연계행사도 동시에 펼쳐진다. 옛 충남도청 뒷길 야외도서관을 비롯해 중앙로122번길의 ‘빵맥로드×대흥야장’, 중구문화원의 ‘뉴그레이 시네마’,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과 로컬투어 등이 같은 기간 진행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번 야행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원도심의 공간들이 소중한 국가유산이자 대전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유산과 문화시설, 지역상권을 걸어서 둘러보며 근대도시 대전 중구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20년간 국가기관의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수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와 국립박물관단지 관련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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