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남·광주·전북 모두 과반…누적 52.21%로 정청래에 14.07%p 앞서
김용 최고위원 후보, 호남 거치며 누적 5위서 4위로 상승…당선권 진입
박정현 전 부여군수·공주·부여·청양 지지자들, 나주·익산 잇달아 찾아 김민석·김용 응원
‘보수 강세’ 부여에서 민주당 소속 재선한 박정현…전당대회 이후 정치적 행보도 관심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57.54%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호남 경선 전까지 불과 1.48%포인트였던 정청래 후보와의 누적 득표율 격차도 14.0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순위 변화가 나타났다. 김용 후보가 호남 경선을 거치며 누적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당선권에 진입했다.
특히 이날 호남 경선 현장에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와 공주·부여·청양 지역 지지자들이 직접 나주와 익산을 잇달아 찾았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부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두 차례 군수에 당선된 박 전 군수가 이번 당권 경쟁에서 선택한 김민석 후보가 호남에서 압승하고, 김용 후보까지 최고위원 당선권인 4위로 올라서면서 박 전 군수의 전당대회 이후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석, 호남서 57.54%…박빙 승부 단숨에 뒤흔들어
민주당은 15일 오후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전남·광주 순회경선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5시부터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전북 순회경선을 개최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전북 합동연설회 직후 발표한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민석 후보는 57.54%를 얻었다. 정청래 후보는 32.65%, 송영길 후보는 9.81%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24.89%포인트에 달했다.
지역별로도 김 후보의 우세는 뚜렷했다.
전남·광주에서는 총 15만1756표 가운데 김 후보가 8만6558표를 얻어 57.04%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4만8324표로 31.84%, 송 후보는 1만6874표로 11.12%였다.
전북에서는 김 후보가 5만2749표를 얻어 58.39%를 기록했고, 정 후보는 34%, 송 후보는 7.61%에 그쳤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자 전체 권리당원의 상당수가 집중된 호남에서 김 후보가 두 권역 모두 과반을 확보하면서 당대표 경선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1.48%p 격차가 14.07%p로…김민석 누적 과반
호남 경선의 무게는 누적 득표율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등 앞선 순회경선까지 김 후보와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호남 투표가 반영되면서 김 후보는 누적 52.21%를 기록해 과반을 넘어섰다. 정 후보는 38.14%, 송 후보는 9.65%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14.07%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표차 역시 호남 경선 전 3086표에서 6만3360표로 크게 벌어졌다.
김 후보는 결과 발표 뒤 호남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도 호남 권리당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남은 수도권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남 경선 전까지 사실상 초접전이었던 당대표 선거가 김 후보 우위의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김용도 5위서 4위로…최고위원 당선권 진입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호남 표심이 순위 변화를 만들어냈다.
호남권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박선원 후보가 18.53%로 1위에 올랐고 서미화 후보가 16.86%로 뒤를 이었다. 김용 후보도 호남에서 4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호남 결과를 반영한 누적 순위는 박선원 후보가 1위, 최민희 후보가 2위, 서미화 후보가 3위, 김용 후보가 4위, 한민수 후보가 5위를 기록했다.
김용 후보는 호남 경선 이전 누적 5위였으나 이날 결과를 통해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고위원은 5명을 선출하는 만큼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김 후보는 당선권 안에 들어선 셈이다. 다만 수도권 경선과 최종 투표가 남아 있어 지도부 입성을 확정하기까지는 마지막 승부를 지켜봐야 한다.
박정현·공주·부여·청양 지지자들, 나주에서 익산까지


이날 호남 경선에는 충남에서도 김민석·김용 후보를 응원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정현 전 부여군수와 공주·부여·청양 지역 지지자들은 이날 호남 경선 현장을 찾아 김민석 당대표 후보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들은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데 이어 전북 익산으로 이동,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 전북 합동연설회까지 함께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지역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두 지역의 합동연설회 현장을 연이어 찾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참관 이상의 정치적 의미도 읽힌다.
박 전 군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지해 온 두 후보가 이날 나란히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다.
김민석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57.54%로 과반을 크게 넘겼고, 김용 후보는 최고위원 누적 순위를 5위에서 4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부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보수 강세 부여에서 재선’ 박정현의 정치적 선택
박 전 군수의 이번 전당대회 행보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그의 정치 이력이 자리하고 있다.
박 전 군수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쌓은 인물이 아니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충남 부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두 차례 군수에 당선된 재선 단체장 출신이라는 점이 그의 정치적 이력에서 두드러진다.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부여군수에 당선됐고 재선까지 성공하면서 지방행정 경험과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을 쌓았다. 민주당의 기본 지지층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두 차례 선택받았다는 점은 박 전 군수의 정치적 자산으로 꼽힌다.
그런 박 전 군수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고, 공주·부여·청양 지역 지지자들과 호남 경선 현장까지 찾았다는 점은 향후 충남 정치권에서의 행보와 맞물려 관심을 끈다.
김민석 후보가 최종 당대표에 선출되고 김용 후보까지 최고위원에 입성할 경우 박 전 군수가 지지한 두 후보가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 함께 자리하게 된다.
이는 박 전 군수에게도 중앙당과 지역을 연결할 정치적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와 향후 당직이나 정치적 진로를 직접 연결해 단정하기는 이르다. 결국 전당대회 이후 박 전 군수가 어떤 역할과 정치적 메시지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호남이 바꾼 판세…김민석·김용 마지막 수도권 승부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제 마지막 승부처인 수도권으로 향한다.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에 이어 17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등을 합산해 차기 지도부가 최종 결정된다.
당대표 선거에서는 호남 경선 전 1.48%포인트에 불과했던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격차가 14.0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 확보한 우위를 수도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용 후보가 누적 4위로 올라서면서 지도부 입성을 향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지만 중위권 후보들의 격차에 따라 마지막까지 순위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호남 경선은 박정현 전 군수에게도 눈여겨볼 정치적 장면을 남겼다. 그가 지지한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경쟁에서 확실한 선두로 치고 나갔고, 김용 후보 역시 최고위원 당선권인 4위로 상승했다.
박정현 전 부여군수와 공주·부여·청양 지역 지지자들이 나주와 익산을 잇달아 찾은 가운데 나온 두 후보의 호남 성적이 17일 최종 결과까지 이어질지, 그 결과가 향후 충남 정치권의 흐름과 박 전 군수의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