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컬뉴스세종시세종 금남대평시장, 청년 아이디어로 새 단장… 홍익대와 전통시장 활성화 나선다

세종 금남대평시장, 청년 아이디어로 새 단장… 홍익대와 전통시장 활성화 나선다

14일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식… 청년 창업·생활실험 공간 2곳 조성

시장 상징물 ‘대평이’ 개발·점포 간판 개선·플리마켓 운영… 대학과 지역상권 상생모델 구축

가치회복 리빙랩(사진=세종시)
가치회복 리빙랩(사진=세종시)

세종시 금남대평시장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역량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청년 창업공간 조성과 시장 환경 개선, 상인과 대학생의 공동 홍보활동 등을 통해 지역상권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는 14일 금남대평시장에서 홍익대학교와 함께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청년 창업·실험 공간 출발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김희산 홍익대학교 부총장 겸 앵커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롭게 조성된 청년 창업공간과 학생들의 사업 결과물을 둘러보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번 사업은 대학의 전문성과 청년들의 창의적 역량을 전통시장에 접목하는 앵커 사업으로 추진된다. 대학생들이 시장 현장에서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천형 교육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빈 점포에 청년 창업공간 조성… 전통시장에 새로운 시도

홍익대학교는 지난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디자인컨버젼스학부와 건축학부 교육과정의 하나로 금남대평시장을 활용한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시장을 직접 방문해 상권의 특성과 공간 활용 실태를 살펴보고, 시장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이용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내 공실 상가를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과 생활실험실 활동 공간 등 2곳을 조성했다.

청년 창업공간에서는 건강 샌드위치와 과자 등을 판매하며 실제 창업과 운영 과정을 경험한다. 생활실험실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기존 빈 점포를 새로운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청년들의 창업과 실험의 장으로 전환해 시장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방식이다.

시장 상징물 ‘대평이’ 개발… 간판·안내시설도 개선

시장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 개선사업도 추진됐다.

홍익대 학생들은 금남대평시장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시장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대평이’를 개발했다.

또한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점포와 주요 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시설을 제작하고, 개별 점포의 특성을 반영한 간판 디자인도 선보였다.

이 같은 작업은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시장의 고유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학생들은 앞으로 시장 상인들과 협력해 점포별 숏폼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짧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개별 점포의 상품과 특성을 알리고 온라인 홍보에도 참여한다.

로컬크리에이터 10개 팀 참여… 점심 방문 캠페인도 추진

금남대평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방문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오는 16일까지 시장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 10개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지역 창작자와 방문객이 직접 만나는 판매·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세종시와 홍익대학교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금남대평시장에서 점심을’ 캠페인도 진행한다.

시장 방문과 식사 소비를 연계해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오는 11월에는 세종시청에서 리빙랩 사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전통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이번 사업의 추진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대학생들의 현장 활동이 실제 지역상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시민 방문과 소비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이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의 기존 상인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시장의 문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실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창업공간 운영과 디자인 개선, 온라인 홍보, 시민 참여 캠페인 등을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해 전통시장 활성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20년간 국가기관의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수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와 국립박물관단지 관련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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