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독립기념관 추념식 참석…충남연구원·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협의 추진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주최, 노사·가족 등 500여 명 참여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보은의 동산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추념식 및 2026년 노사화합 한마음 다짐대회’에 참석했다.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고석희 의장을 비롯해 소속 사업장 노사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추념식과 노사화합 다짐대회, 단풍나무숲길 걷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묵념과 추념사·추도사, 헌화·분향을 통해 낯선 타지에서 가혹한 노동과 차별을 겪었던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로 명단이 확인된 인원은 9823명이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희생자를 기억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2023년 독립기념관 보은의 동산에 강제동원 노동자상을 건립했다.
박 지사는 추도사에서 고향과 가족을 떠나 탄광과 광산, 공장 등에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어 노동자상에는 빼앗긴 삶을 잊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며 이를 지키는 것이 오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충남연구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협의해 강제동원을 비롯한 아직 치유되지 못한 충남의 역사를 집대성할 것”이라며 피해의 실상을 밝혀 다음 세대가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념식에 이어 열린 노사화합 다짐대회에서는 노사화합 우수사례 표창과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행동선언’이 진행됐다.
박 지사는 “임기 내내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친노동 지방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노동계와 소통·협력을 이어가며 노동자 권익 보호와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