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지역정치제10대 부여군의회 의장 선출 '3파전'… 국민의힘 단일화 불발

제10대 부여군의회 의장 선출 ‘3파전’… 국민의힘 단일화 불발

3선 박순화·의장 출신 백용달·재선 조덕연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첫 승부처

민주당 당론 결집 여부도 관심원구성 앞두고 여야 수싸움 본격화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10대 부여군의회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장 후보를 현재까지 단일화하지 못하면서 박순화·백용달·조덕연 의원의 3파전 현실화가 예상된다.

왼쪽부터 제10대 부여군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서는 박순화, 백용달, 조덕연 의원
왼쪽부터 제10대 부여군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서는 박순화, 백용달, 조덕연 의원

현재까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식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표 당일까지 의원 간 협의와 조율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결국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따른 정면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의장 선거는 단순히 의장 1명을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 향후 2년간 부여군의회의 운영 방향과 여야 협치, 민선 9기 이용우 군정과의 관계를 가늠하는 첫 정치 시험대로 평가된다.

제10대 부여군의회는 지역구 의원 9명과 비례대표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6석, 더불어민주당 5석으로 국민의힘이 1석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내부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을 경우 의장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3선 박순화최다 득표와 부의장 경험 앞세워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박순화 의원이다.

박 의원은 제8대 부여군의회 재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첫 입성한 이후 제9대와 제10대까지 내리 당선되며 3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제9대에서는 부의장을 맡아 의회 운영 경험을 쌓았고, 부여군여성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도 활발히 이어왔다.

무엇보다 이번 제10대 지방선거에서는 가선거구 최다 득표율(17.39%/2,992표)을 기록하며 지역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3선이라는 의정 경험과 최근 부의장 경력, 그리고 선거에서 확인된 경쟁력이 박 의원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경험의 백용달의장은 해본 사람이 안다

백용달 의원은 세 후보 가운데 가장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제5대와 제6대 부여군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제6대 후반기 부여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유일한 후보다. 당시 의장으로서 원구성과 의회 운영을 이끌며 의정 경험을 쌓았고, 이후 한동안 의회를 떠났다가 이번 제10대 지방선거를 통해 군의회에 복귀했다.

의회 안팎에서는 “의장은 결국 의회를 운영해 본 경험이 중요하다”는 평가와 함께 풍부한 경륜을 백 의원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재선 조덕연재보궐에서 시작된 정치, 의장 도전까지

조덕연 의원은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정치 이력을 갖고 있다.

정치 신인이었던 그는 2024년 4월 부여군 다선거구 재보궐선거를 통해 처음 군의회에 입성했다.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되며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제9대 후반기에는 윤리특별위원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어 이번 제10대 지방선거에서는 다선거구 최고 득표율(29.64%/2,565표)로 재선에 성공하며 지역 주민들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짧은 의정 경력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뒤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최대 변수는 국민의힘 내부 표심민주당은 당론에 따른 표 결집 여부 관심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국민의힘 내부 표심이다.

의석수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의장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3명의 후보가 끝까지 경쟁할 경우 내부 표 분산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7월 1일 본회의 직전까지 후보 간 자율적인 조정이나 양보가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끝까지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의 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표를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석수가 5석으로 국민의힘과 단 1석 차에 불과한 만큼, 민주당이 내부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경우 국민의힘 내부 표 분산 여부에 따라 의장 선거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장 선거는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 표심과 민주당의 당론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구성 이후가 더 중요

의장 선출이 끝나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이 이어진다.

이번 제10대 부여군의회는 국민의힘 6석, 민주당 5석이라는 팽팽한 구도 속에서 출범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다. 조례안 처리와 예산안 심사,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야 간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 9기 이용우 부여군수 당선인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들도 의회의 협조 없이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7월 1일 치러질 의장 선거는 단순히 의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내부 조율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것인지, 아니면 표 대결을 통해 새로운 의장을 선출할 것인지가 제10대 부여군의회의 첫 정치력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후 구성될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운영 역시 여야 협치와 당내 화합 여부에 따라 향후 의정 운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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