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부여군무동력·친환경 아웃도어 축제 '씨투써밋 코리아 2026', 부여 금강서 성황리 개최

무동력·친환경 아웃도어 축제 ‘씨투써밋 코리아 2026’, 부여 금강서 성황리 개최

전국 100인 참가자, 카누·자전거·트레킹으로 금강 하구 3개 시·군 잇고 전통 낙화놀이 체험

엔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사람의 힘으로 강에서 산 정상까지 나아가는 친환경 아웃도어 축제 ‘씨투써밋 코리아 2026(SEA TO SUMMIT KOREA 2026)’이 지난 6월 12일(금)부터 13일(토)까지 이틀간 충남 부여군 양화면 일대를 기점으로 개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참가자가 두 팔과 두 발로 강과 산을 잇는 친환경 여정을 함께 완수했다.

옛 양화중학교 운동장에 들어선 캠핑 사이트 전경
옛 양화중학교 운동장에 들어선 캠핑 사이트 전경
금강 위를 줄지어 나아가는 카누 행렬, 입포나루 역사의 물길.
금강 위를 줄지어 나아가는 카누 행렬, 입포나루 역사의 물길.
낙화봉 불꽃과 이를 지켜보는 참가자, 블루아워.
낙화봉 불꽃과 이를 지켜보는 참가자, 블루아워.

참가자들은 백제 시대 국제 교역 포구였던 양화면 금강 하류(옛 입포나루)에서 출발해 약 4km 구간을 카누로 이동했다. 이어 금강 둑길과 조류생태전시관을 지나 약 25km를 자전거로 달린 뒤, 군산 점방산과 월명호수를 거쳐 소룡동시민공원까지 약 5.5km를 트레킹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 부여에서 출발해 서천을 거쳐 전북 군산에 이르는 금강 하구의 3개 시·군을 인간의 동력만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의 베이스캠프는 옛 양화중학교 부지를 활용한 23,000㎡ 규모의 ‘하냥살이 낙화놀이 캠핑장’에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12일 밤에는 참가자들이 한지에 소망을 적어 낙화봉에 매달고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관람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하냥살이 낙화놀이 측 관계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씨투써밋의 여정에 부여의 오랜 불꽃을 더해, 전국의 참가자들과 오래 기억될 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와 부여군·서천군·군산시가 후원하고 페어플레이가 협력했다.

초광역 행정구역을 넘은 ‘생태 관광 루트’의 가능성

이번 ‘씨투써밋 코리아 2026’은 충남(부여·서천)과 전북(군산)이라는 서로 다른 광역 지자체의 경계를 ‘금강 하구 생태권’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어낸 점이 돋보인다. 지자체 간의 행정 장벽을 허물고 무동력 스포츠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공동 마케팅을 성공시킨 사례로, 향후 타 지역의 초광역 협력 관광 모델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적 서사와 현대 아웃도어 콘텐츠의 성공적 융합

백제 사비 도읍 시절 번성했던 국제 포구인 ‘입포나루’의 역사적 공간을 현대적인 카누 레이스 코스로 재해석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폐교(옛 양화중학교)를 활용한 캠핑장에서 지역 고유의 전통 생활의례인 ‘낙화놀이’를 야간 콘텐츠로 배치함으로써, 외지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로컬 브랜딩 효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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