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지역정치정진석 전 비서실장, 공주·부여·청양 재보선 등판 고심…'방탄 출마'·'사돈 공천' 우려 확산

정진석 전 비서실장, 공주·부여·청양 재보선 등판 고심…’방탄 출마’·’사돈 공천’ 우려 확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가시화된 가운데, 직전 총선에서 낙선했던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설이 제기되며 정치권과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5선 중진인 정 전 실장은 최근 지역 행사에 참석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 여론을 들어보겠다”며 출마 여지를 남겼으나, 그를 둘러싼 막대한 사법 리스크와 불공정 공천 우려로 인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정신석 전 비서실장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최원철 공주시장 후보 개소식 참석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신석 전 비서실장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최원철 공주시장 후보 개소식 참석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란계엄 증거인멸’ 등 무거운 사법적 수사 현황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는 정 전 실장이 직면한 중대한 사법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현재 헌법재판관 미임명 및 후보자 기습 지명 강행 사태와 관련해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되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내란) 사태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정 전 실장은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내란 사태의 증거 인멸을 목적으로 대통령실 부속실 및 관저의 PC 1,000여 대를 대거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는 공용전자기록 손상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반려해 현재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엄중한 상황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의 ‘사돈 찬스’와 공정성 훼손 우려

정 전 실장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에는 국민의힘 내부의 특수한 역학관계가 있다. 현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이 정 전 실장과 ‘사돈’ 지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지역 정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박 위원장과의 특수관계가 정 전 실장의 출마에 강한 추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사돈 찬스’를 이용한 불공정 특혜 공천이라는 비판으로 직결되고 있다. 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주의 선거의 핵심인 ‘기회 평등’의 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심각한 도덕성 시비와 쟁점을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국회가 가문의 출입처냐”… ‘방탄 출마’ 향한 싸늘한 지역 민심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 전 실장의 출마는 국회의원이 가진 ‘불체포특권’을 얻기 위한 전형적인 ‘방탄 배지’용 출마라는 거센 의혹을 받고 있다. 각종 재판과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사돈의 권력을 빌려 정치적 도피처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유권자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분노로 번지고 있다.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의 6선, 정 전 실장 본인의 5선, 사돈인 박덕흠 의원의 4선까지 합치면 일가족의 국회의원 선수만 도합 15선에 이른다. 지역민들은 “국회가 가문의 출입처냐”, “반세기 넘도록 가족 정치를 하면서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 “염치도 없고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당직자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그가 복귀하는 것에 대해 “‘또 윤 어게인’이냐는 유권자들의 한숨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라며 한탄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정 전 실장의 공천은 공주·부여·청양을 넘어 지방선거 전체에 ‘내란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막대한 정치적 부담을 안길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딜레마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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