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입학식서 남도굿거리·창극·버꾸춤 등 품격 있는 무대 선사
우리 소리의 해학과 신명으로 신입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안겨
미래의 전통문화 계승자를 양성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의 새 학기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 최고의 국악 예술단이 나섰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은 지난 3일 열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 행사에서 신입생들의 뜻깊은 첫발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전통 기악부터 창극, 버꾸춤 무용까지 한국 음악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도 특유의 깊은 멋, ‘남도굿거리’
축하공연의 포문은 전라도 지역 풍류방의 정취를 담아낸 ‘남도굿거리’가 열었다. 본래 향제줄풍류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던 이 곡은 오늘날 독립적인 기악 합주나 무용 반주 음악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다. 국악단은 남도 음악 특유의 굵게 떠는 ‘시김새’를 깊이 있게 표현해 내며 입학식장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고 경건하게 끌어올렸다.
웃음꽃 피워낸 해학과 풍자, 창극 ‘화초장 대목’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판소리 흥보가 중 가장 익살스러운 대목으로 꼽히는 창극 ‘화초장 대목’이 펼쳐졌다. 혼자서 소리와 아니리를 소화하는 전통 판소리와 달리, 서양의 오페라처럼 창자들이 직접 배역을 맡아 연기와 소리를 동시에 선보이는 창극 형식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부자가 된 아우 흥부의 집을 찾아간 욕심쟁이 놀부가 은금보화가 가득 들어 있는 화초장을 빼앗듯 지고 가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맛깔나게 연기해, 판소리가 가진 진정한 해학과 풍자의 묘미를 선보이며 객석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명과 역동성의 조화, ‘버꾸춤’
공연의 대미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버꾸춤’이 장식했다. 전라남도 풍물놀이에서 연행되던 놀이에서 유래한 이 춤은, 사물북보다는 작고 소고보다는 큰 ‘버꾸북’을 손에 들고 추는 것이 특징이다. 국악단원들은 다채롭게 휘몰아치는 가락에 맞춰 혼신을 다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 예술 특유의 신명과 멋을 폭발시켰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이번 축하공연은 전통을 배우고 이어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신입생들에게 우리 소리의 깊은 매력과 자긍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뜻깊은 무대로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