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로컬뉴스지역정치이지은 의원 “공주문화관광재단 본부장 2년 공석·수의계약 90% 넘어”, 운영 전반 질타

이지은 의원 “공주문화관광재단 본부장 2년 공석·수의계약 90% 넘어”, 운영 전반 질타

특정 업체 계약 집중·행사성 예산 편중 지적…23일까지 개선안 요구

김지광 대표 “조직개편·계약 투명성 강화”…임원 연임 제한 폐지 추진도 쟁점

공주문화관광재단의 조직 관리와 계약 관행을 둘러싸고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지은 공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6일 제269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지광 재단 대표이사를 상대로 총괄본부장 장기 공석과 특정 업체에 집중된 계약, 행사성 사업 중심의 예산 집행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대표는 조직개편과 계약 절차 개선 방침을 밝혔지만, 이 의원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한 검증과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지은 공주시의원(왼쪽)이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주문화관광재단 운영 전반을 질의하고, 김지광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사진=로컬투데이)
이지은 공주시의원(왼쪽)이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주문화관광재단 운영 전반을 질의하고, 김지광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사진=로컬투데이)

총괄본부장 장기 공석…“판단 근거·관리 책임 밝혀야”

감사의 첫 쟁점은 조직 운영이었다. 이 의원은 재단의 핵심 관리 직위인 총괄본부장이 2년 넘게 공석인 이유를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직원들을 개별 면담한 결과 본부장 체계가 결재 단계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의견이 있어 공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면담 내용은 별도 문서로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핵심 직위를 장기간 비워둔 판단의 근거와 관리·감독 책임을 문제 삼았다.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자리를 비워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향후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센터별 업무 부담에 차이가 있다는 제보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을 주문하고, 감사 지적과 관련한 40여 건의 행정처분 및 기관경고 3건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재단 측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미디어아트에 예산 집중…지역 예술인 지원 확대 주문

재단의 경영 성과를 놓고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김 대표는 야간관광과 축제, 가족형 콘텐츠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반면 이 의원은 사업 실적만으로 재단의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시민과 지역 문화예술계가 체감하는 변화가 충분한지 따져 물었다. 대형 축제와 미디어아트 등 행사성 사업에 역량과 예산이 집중되는 반면, 지역 예술인 지원과 문화 소외지역 사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현재 6곳에서 운영 중인 마을예술놀이터를 16개 읍·면·동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근 3년간 행사 용역비와 예술인 지원비 비교 자료, 지역 예술단체의 자립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사업 개편안을 오는 2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수의계약 90% 이상”…특정 업체 계약 집중 추궁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감사의 핵심 쟁점이었다. 이 의원은 재단의 수의계약 비율이 90%를 넘는다고 주장하며 분할 발주와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된 정황을 제시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내용에 따르면 한 업체는 재단과 32건, 약 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다른 업체도 27건, 약 6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김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일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분할 발주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2000만원 이상 계약에 대해 공주시와 협의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각 부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 업체에 일감을 배분한다는 취지만으로 계약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업체별 계약 현황을 확인할 자료와 공정한 발주 체계 개선안도 오는 2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문화행사 지정기부금의 사용처도 확인 대상에 올랐다. 이 의원은 2025년 지역 문화행사를 위해 지정된 기부금 2000만원이 행사대행업체에 지급된 사례를 거론하며 실제 사용 내역 확인과 지원 방식 개선을 촉구했다.

백제문화전당 운영·개관 비용 점검…“예산에 맞는 성과 필요”

백제문화전당의 운영과 개관 관련 예산 집행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운영비 약 17억원과 개관 행사비 약 1억2000만원, 개관 준비 비용 약 4억9600만원, 기념품숍 조성비 약 4억9000만원 등을 거론하며 예산 규모에 걸맞은 운영 성과를 내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문예회관 리모델링 과정의 직원 배치와 인력 운영, 관광상품 판매 및 지역 공예가 참여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김 대표는 지역 공예가 참여자를 현재 5명에서 내년 2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원 연임 제한 폐지 추진 논란…의회 소통 강화 요구

정관 개정 추진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대표를 포함한 임원 12명의 연임 제한을 없애는 방향의 정관 개정이 과거 기득권 타파와 의회 소통을 강조했던 재단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특정인의 자리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앞으로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가 재단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운영 체계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진단과 계약 현황, 사업별 예산 집행 자료를 토대로 문제점을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제기된 문제를 검토하고 의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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