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공주시100년 전 공주의 밤 다시 걸었다…‘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 마무리

100년 전 공주의 밤 다시 걸었다…‘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 마무리

‘1926 공주 낭만연회’ 주제로 46개 프로그램 운영…백제 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공주 왕도심 관광 외연 넓혀

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사진=공주시)
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사진=공주시)

100년 전 공주의 근대도시 풍경을 오늘의 왕도심에서 되살린 ‘2026 공주 국가유산 야행’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행사는 1926년 제작된 ‘공주시가도’ 100주년을 계기로 공주의 근대문화유산과 골목, 상권을 하나의 야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주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옛 공주읍사무소와 공주제일교회 등 왕도심 일원에서 ‘1926 공주 낭만연회’를 부제로 제10회 공주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행사장에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8夜’를 주제로 모두 46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근대문화유산 관람부터 공연과 영화, 체험, 먹거리와 장터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왕도심 곳곳에서 진행됐다.

올해 야행의 중심 소재는 1926년 제작된 ‘1926 공주시가도’였다. 참가자들이 근대 의상을 입고 당시 관공서와 상점 등을 재현한 공간과 골목을 돌아보면서 100년 전 공주의 도시 모습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공주제일교회에서는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운영됐다. 해설사와 함께 왕도심 골목을 걷는 ‘소소한 마을 해설사’와 모바일 미션 투어 ‘1926 공주시가도를 찾아서’도 진행됐다.

당간지주 특설무대에서는 서경석 강사의 ‘근대 공주 밤학당’ 특별강연이 열렸다. 공주선학리지게놀이 등 무형유산 공연과 최영준 변사가 참여한 무성영화 변사극도 관람객을 만났다.

1930년대 영화 ‘미몽’ 상영을 비롯해 근대 의상 체험, 1926년 공주시가도 속 관공서·상점 재현 포토존, 공주제일교회 우유보급소 체험 등도 운영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근대 공주의 생활문화와 당시 시대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야식과 프리마켓도 함께 운영됐다. 국가유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왕도심 골목과 상권으로 이동하도록 해 문화유산 활용과 지역경제를 연결했다.

공주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근대 국가유산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기존 백제문화 중심의 역사관광에 근대 도시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더해 체류형 관광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1926년 공주시가도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야행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 속에 안전하게 치러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주가 지닌 근대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체류형 야간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20년간 국가기관의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수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와 국립박물관단지 관련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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