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옛 충남도청·대흥동성당 등 근대유산 연결…북페스티벌·대흥야장 함께 열려 원도심 곳곳으로 발길

낮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대전 원도심의 근대건축물과 역사 공간이 밤이 되자 공연과 조명,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대전 중구에서 처음 열린 ‘국가유산 야행’이 사흘간 원도심 곳곳의 근대유산을 하나의 야간 문화 동선으로 연결했다.
대전 중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2026 근대도시 대전 중구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대전광역시, 대전 중구가 함께 추진했다. 원도심에 남아 있는 근대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야간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시민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지역 유산을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행사 공간은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을 비롯해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인 최종태 전시관, 대전 대흥동성당, 대전여중강당, 구 대전형무소 우물, 우리들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중구는 이들 국가유산과 문화공간을 연결해 ‘6夜’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가유산을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시민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최종태 전시관에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듣는 청음실’이 운영됐다.
마술사와 함께 근대역사를 살펴보는 ‘근대역사박물관 마술투어’도 진행됐다. 초등학생들이 국가유산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표현한 ‘동심의 국가유산전’도 선보였다.
야간에는 원도심의 근대건축물과 역사 공간에 조명과 공연, 이야기와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했다. 시민들이 평소 지나쳤던 건축물과 공간을 다시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접하도록 한 것이다.
같은 기간 원도심에서는 ‘2026 제3회 대전 중구 북페스티벌’과 ‘빵맥로드×대흥야장’도 함께 열렸다. 중구는 여러 행사를 연계해 방문객이 특정 행사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원도심 곳곳을 이동하며 문화공간과 상권을 함께 이용하도록 했다.
중구는 행사 기간 수십만 명이 원도심을 찾았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방문객 집계와 행사별 방문 규모, 상권 이용 효과 등 구체적인 성과 자료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구는 첫 국가유산 야행을 계기로 지역에 흩어진 근대 국가유산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도심 상권과 문화자원을 함께 연결해 중구만의 야간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번 국가유산 야행을 통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원도심의 국가유산을 새롭게 발견하고, 원도심 곳곳의 다양한 매력도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구가 가진 역사와 문화자원을 지역의 관광·상권과 적극 연계해 원도심에 활력을 더하고, 시민과 방문객이 다시 찾고 싶은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