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실크로드에 울려 퍼진 한국문화…백제전통무예·K-팝 나빌레라·K-뷰티로 비슈케크 사로잡다

[종합편]실크로드에 울려 퍼진 한국문화…백제전통무예·K-팝 나빌레라·K-뷰티로 비슈케크 사로잡다

한국·키르기스스탄·중국·페루 예술인 참여 국제문화 프로젝트 성황

백제전통무예·K-팝·K-뷰티까지…양일간 1,600여 명 관객과 문화로 소통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 문화예술 프로젝트 ‘실크로드를 따라 흐르는 한국문화(A-Culture on the Silk Road World Music Concert)’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비슈케크 몰도바예프 국립아카데미 오페라·발레극장에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열린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중국, 페루 등 4개국 예술인들이 참여해 음악과 무용, 전통예술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국제 우호를 확인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양일간 진행된 공연에는 한인과 현지 관람객 등 약 1,6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AI-PERY(아이페리·대표 서동정)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국제 문화교류 프로젝트로,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시작된 문화교류 사업을 올해 키르기스스탄으로 확대해 실크로드를 잇는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1회 오마르·2회 엘레라 카블잔 크즈…키르기스스탄 인기 가수 참여

공연은 이틀 동안 서로 다른 구성으로 진행됐다. 1회차 공연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인기 가수 오마르(Omar)가 특별 초청가수로 출연해 현지 대중가요를 선보이며 공연 분위기를 이끌었고, 2회차 공연에는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성가수 엘레라 카블잔 크즈(Elera Kabylzhan Kyzy)가 특별무대를 선보였다.

엘레라 카블잔 크즈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적인 정서와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담아낸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곡 ‘Муңайба, Адеми'(슬퍼하지 마, 아름다운 이여)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권에서도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차세대 가수다.

공연의 시작은 백제전통무예…코리아싸울아비무사단 오프닝 장식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한 백제무예원 코리아싸울아비무사단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무대를 맡아 한국의 백제전통무예를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사단은 백제 무인의 기상과 무예정신을 담은 칠지검무를 시작으로 실전 검술을 재현한 격검, 전통 검술의 기예를 보여준 제독검 검기술·검법, 웅장한 무기 시연인 월도, 그리고 예술성과 무예를 결합한 계산신검무를 차례로 선보였다.

절도 있는 검술과 역동적인 군무는 한국 고대 무예문화의 우수성과 백제의 역사·문화를 공연예술로 재해석한 무대로 평가받았으며, 공연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백제전통무예 공연이 단순한 무술 시범을 넘어 백제문화와 한민족의 역사, 전통정신을 세계에 소개하는 문화콘텐츠로서 큰 의미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공연 후에는 현지 관객들이 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백제문화와 한국 전통무예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고쟁·한국 전통문화·나빌레라 K-팝까지…다채로운 무대 구성

중국을 대표해 참가한 고쟁(古筝) 연주자 소곤은 중화권의 대표 명곡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및 국내가요 ‘인연’을 연주하며 공연장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섬세한 고쟁의 선율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실크로드 문화권이 공유하는 음악적 감성을 전달했다.

한국 전통문화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악기 연주와 민요, 한국무용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했으며, 현대 공연과 조화를 이루며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선보였다.

K-팝을 대표해 참가한 걸그룹 나빌레라(Navillea)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완성도 높은 무대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화려한 안무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는 특히 젊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공연 후에는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고려인 사회도 공감…한국문화 향한 관심 확인

이번 공연은 비슈케크에 거주하는 고려인 사회에도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비슈케크에 거주하는 24세 고려인 청년은 “고려인 후손으로서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백제전통무예와 한국무용, 민요, K-팝 공연을 한자리에서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조상의 문화와 역사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관객 아이자다 알리예바는 “백제전통무예의 힘 있는 동작과 한국 민요, 전통악기 연주, 나빌레라의 K-팝 무대, 중국 고쟁 연주까지 모두 인상 깊었다”며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예술이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K-뷰티 체험행사도 인기…문화와 산업 잇는 한류 콘텐츠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K-뷰티 화장품을 소개하는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돼 현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증정 행사가 마련됐으며, 많은 관람객들이 제품 사용법과 한국의 최신 뷰티 트렌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K-팝과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과 한국 뷰티산업을 연계한 민간 문화교류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주최 측은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앙아시아 지역에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류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외교의 새로운 모델…실크로드 잇는 국제 문화교류

공연의 마지막은 참가국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합동무대로 장식됐다.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 음악과 예술로 하나 되는 모습은 문화가 가진 화합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으며,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공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

주최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과 춤, 전통예술을 통해 국가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 협력과 상호 이해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백제전통무예와 한국 전통문화, K-팝은 물론 다양한 K-뷰티 콘텐츠까지 함께 소개함으로써 문화예술과 산업이 결합한 새로운 문화교류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AI-PERY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를 추진해 온 단체로,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와 민간 문화외교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편집장 요약

이번 기사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국제문화 프로젝트 ‘실크로드를 따라 흐르는 한국문화’ 현장을 중심으로 백제무예원 코리아싸울아비무사단 및 AI-PERY 공연단의 해외 공연 성과를 담았다.

스토리스팟 강대구 기자는 6박 7일간 공연단과 동행하며 공연 준비 과정부터 리허설, 본공연, 현지 반응, 문화교류 현장까지 직접 취재하고 기록했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https://storyspot.kr
스토리스팟 발행인 및 대표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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