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등 타 지역 사진 동호인 찾아…“조금만 더 크게 피었으면” 기대 속 셔터
거대한 연잎·두 송이 꽃과 조명이 빚어낸 풍경…궁남지 야간 촬영 명소로 주목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27일 저녁 충남 부여 궁남지. 해가 지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질 무렵, 연못 한쪽에는 오히려 카메라와 삼각대를 든 사진가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들이 기다린 주인공은 수면 위에 거대한 원형 잎을 펼친 빅토리아 연꽃이다
이날 궁남지에는 빅토리아 두 송이가 꽃을 피웠다. 익산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찾아온 사진 동호인들은 해가 지기 전부터 삼각대를 세우고 긴 망원렌즈와 조명을 준비하며 꽃이 더욱 풍성하게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조금만 더 크게 피었으면”…두 송이 꽃 앞에서 이어진 기다림
사진가들의 관심은 이미 핀 두 송이의 빅토리아 연꽃이 얼마나 더 크게 꽃잎을 펼칠지에 쏠렸다.
“조금만 더 크게 피었으면 좋겠는데….”
현장에서는 꽃의 상태를 살피며 이런 기대 섞인 대화가 오갔다. 사진가들은 수시로 카메라 초점과 노출을 조절하고 휴대용 조명을 비추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기 위해 기다렸다.
서로 빛을 비춰주거나 좋은 촬영 위치를 알려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원하는 장면을 만나기 위해 궁남지를 여러 차례 찾는다는 사진 동호인도 있었다.
가을 맞는 궁남지의 밤…조명 아래 빛난 빅토리아
어둠이 짙어지면서 궁남지는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냈다.
연못 곳곳에 펼쳐진 거대한 빅토리아 잎과 두 송이 꽃에 조명이 닿자 초록과 붉은빛이 수면 위에 번졌다. 가로등과 주변 나무의 불빛까지 잔잔한 물에 비치며 가을을 맞이하는 궁남지의 밤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사진가들은 망원렌즈로 꽃의 모습을 가까이 담기도 하고, 빅토리아와 궁남지의 야경을 한 화면에 담으며 저마다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백제 무왕과 관련된 궁남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대 인공 연못으로, 연꽃이 피는 계절이면 전국에서 관광객과 사진 동호인들이 찾는 부여의 대표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