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부여군부여 시가지로 다시 돌아오는 부여백제문화제…공주와 다른 축제 전략

부여 시가지로 다시 돌아오는 부여백제문화제…공주와 다른 축제 전략

공주 축제장 중심 집약형부여 도심 상권 연계형10일간 교통·주차 대책이 성공 좌우

2017년 정림사지와 석탑로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제63회 백제문화제(사진=스토리스팟)
2017년 정림사지와 석탑로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제63회 백제문화제, 석탑로에서 진행된 ‘사비인 떡나눔’ 행사 장면(사진=스토리스팟)

70년 역사의 백제문화제가 올해 부여와 공주에서 서로 다른 운영 방식을 선택했다.

공주시는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일원에 축제장을 집중 배치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반면 부여군은 백제문화단지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부여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다시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도심 상권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택했다.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기대가 크지만, 10일간 도심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교통과 주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성공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가지로 돌아온 백제문화제상권 활성화 기대

백제문화제는 1955년 시작된 국내 대표 역사문화축제다.

부여에서는 과거 시가지와 정림사지, 구드래 일원에서 축제가 열렸지만 이후에는 백제문화단지 중심으로 운영됐다. 올해는 다시 부여읍 시가지로 무대를 옮겨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공주시가 행사장 중심의 ‘집약형’이라면 부여군은 원도심 전반으로 소비를 확산시키는 ‘도심 연계형’ 전략인 셈이다.

평소에도 부족한 주차공간축제 기간 혼잡 우려

하지만 도심형 축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백제문화제 주 행사장이 마련되는 석탑로 일원은 평소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힌다. 주변에는 상가와 병·의원,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평일에도 주차와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축제가 열리면 관광객 차량까지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최근 열린 서동연꽃축제에서도 행사장 주변 도로의 차량 정체와 주차난이 반복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교통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종별 기대와 우려 교차

상권의 분위기도 업종별로 엇갈린다.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계는 방문객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의료기관과 예약 중심 서비스업종은 다른 시각이다.

치과와 병·의원, 약국 등은 직원들의 주차 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다. 석탑로 일대의 상시 주차난에 축제 차량까지 더해질 경우 직원들의 출퇴근은 물론 환자들의 내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용실과 통신업 등 예약 중심 업종도 고객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예약 취소와 방문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업종 특성을 고려한 교통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축제는 마중물지역경제는 지속성이 관건

전문가들은 축제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일회성 행사만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행사 기간 소비는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축제가 끝난 뒤에도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체류 프로그램, 상권 연계 정책이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백제문화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는 있어도 그 자체가 해답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축제 성공은 주민 불편 최소화에서 시작

부여군의회 서장원 의원은 “백제문화제는 방문객 규모가 큰 만큼 교통과 주차, 안전관리 대책을 더욱 치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 확대는 물론 주민과 상인, 의료기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축제는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것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운영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부여군이 선택한 도심형 백제문화제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 주민 생활의 균형을 함께 이뤄내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https://story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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