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승리 뒤에 가려진 기초단체장 참패 성찰…“국정지원에만 의존한 안일한 선거전략 반성, ‘6·3 지방선거 백서’ 발간해야”
선거 기간 빼곡히 채운 ‘3톤 무게’의 충남수첩 약속 이행 다짐…“도민이 밀고 가는 도정, 통(通)하는 충남 열 것”
6·3 지방선거에서 충청남도지사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당선인이 당선의 기쁨을 뒤로하고, 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참패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향후 도정 운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SNS를 통해 충남 선거의 성적표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도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초단체장 참패는 제 탓”…민심 읽기 실패 고백
박 당선인은 우선 충남 선거 전체를 돌아보며 도지사 선거 승리라는 성과 뒤에 가려진 뼈아픈 패배를 끄집어냈다. 충남 15개 시·군 중 10곳을 국민의힘에 내어준 것은 물론,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공주·부여·청양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해 단체장 3곳을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특히 부여와 청양군수 선거는 모두 100표 미만의 초박빙 차이로 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쉽게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고 여론조사도 낙승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모두 제 탓이고 제 탓이고 제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심을 읽는 기준을 잘못 세웠음을 고백하며,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독자적인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한 채 오직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만 의존해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린 것이 유일한 선거 전략이었음을 매섭게 자성했다.
민주당 지도부에 촉구…“아전인수식 이전투구 멈추고 질서 있는 평가 해야”
박 당선인은 민주당 내부의 심각한 위기의식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오세훈과 한동훈을 중심으로 장동혁의 국민의힘 체제를 끝내고 보수를 재건해 만만치 않은 구도를 형성할 미래를 경고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이번 결과를 두고 스스로 반성하지 않은 채 차기 당권 투쟁과 연계하여 아전인수식 이전투구로 일관한다면 민심은 급격히 차가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당 지도부를 향해 “네 탓 공방이 아닌 진심으로 우리를 돌아봐야 할 때”라며 “즉시 ‘6·3지방선거 평가와 백서발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당대표와 지도부에게 단순히 사퇴하라는 식의 반복된 책임 지기에서 벗어나, 질서 있는 평가를 통해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집권여당다운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취지다.
‘3톤 무게’의 충남수첩 약속…“도민이 밀고 가는 도정 열겠다”
이러한 성찰 속에서도 박 당선인은 도민들과의 약속을 바탕으로 새로운 충남의 4년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지사 당선증을 교부받은 그는 “종이 한 장의 무게가 이토록 무겁다는 것을 손에 쥐고서야 알았다”며 엄중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도내 곳곳의 마을회관, 시장 골목, 공장과 들녘을 누비며 130여 차례의 정책간담회와 협약식을 통해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세 권의 수첩, 즉 ‘충남수첩’을 꺼내 들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은 세 권이지만 그 무게는 3톤”이라며 “이 3톤의 짐을 책임 있게 짊어짐으로써 민심을 오독했던 ‘제 탓’의 책임도 함께 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당선인은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닌 도민이 함께 밀고 가는 도정, 막힘없이 ‘통(通)하는 충남’을 약속하며 수첩에 적힌 도민들의 한 줄 한 줄을 도정의 해답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지난 4년간 도정을 이끈 김태흠 지사에게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당선사례 현수막으로 예우를 표하며, 이재명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충남의 새로운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인사를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