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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수 민주 김민수·국힘 이용우 후보자 TV 토론회 격돌… ‘도덕성·자질’ vs ‘위기 극복 대전환’

김민수 후보 집권 여당 프리미엄·보편 복지 강조, 이용우 후보 1조 원 중국 자본 유치·선택적 지원 약속

지난 25일(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KBS 주관으로 열린 제9회 부여군수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우 후보가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확연히 다른 시각과 전략을 드러내며 토론회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지난 25일(월) 부여의 내일 두고 … 김민수·이용우 후보, KBS TV 토론회서 격돌(사진=KBS 방송화면)
지난 25일(월) 부여의 내일 두고 … 김민수·이용우 후보, KBS TV 토론회서 격돌(사진=KBS 방송화면)

모두발언, 김민수 “신뢰와 도덕성이 우선” vs 이용우 “소멸 위기 막을 대전환”

기조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민수 후보는 첫 발언부터 상대 후보의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군정의 기본은 신뢰”라며 “최근 선관위 고발과 주택 보유 논란은 군민들께서 걱정하실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충남 선거관리위원회가 기부 행위 혐의로 이용우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언급하며 당선 무효 가능성에 대한 군민의 우려를 대변했다. 이어 “보유한 주택 여덟 채 중 여섯 채가 서울 강남에 있다는 사실에 군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해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용우 후보는 부여가 직면한 소멸 위기를 앞세우며 반전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한때 천여 명의 아이들이 뛰어놀던 백제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이 단 두 명뿐인 서글픈 현실이 바로 우리 부여의 자화상”이라며 낡고 관성적인 행정으로는 거대한 위기를 막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과거의 규제와 틀에 갇혀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며, 판을 바꾸는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강력한 추진력과 준비된 리더십으로 부여를 완전히 변화시키겠다고 맞섰다.

최대 쟁점, ‘1조 원 중국 자본’ 테마파크 유치 현실성 공방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서는 이용우 후보가 내건 ‘1조 원 중국 자본 유치’의 현실성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용우 후보는 부여 경제 대전환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순수 민간 중국 자본을 유치해 글로벌 대학원이 포함된 국제 문화관광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성 중인 14만 평 규모의 홍산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앵커 기업 유치를 위해 “중국 기업에게 분양하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이미 1조 원 투자 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민수 후보는 즉각 실현 가능성과 부작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국내에 진출한 중국 앵커 기업들 대다수가 화려하게 협약만 맺어놓고 실질적인 투자는 이행하지 않고 펑크를 내는 이른바 ‘먹튀’ 사례가 대다수”라며 과거 무산되었던 호암리 호텔과 롯데 유치 실패 사례를 들어 강하게 비판했다. 대안으로 김 후보는 백마강을 활용한 국가정원 중심의 체류형 복합 관광을 제시하며,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 중심의 관광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 역시 중국 자본 대신 농업과 연관된 강소기업과 스마트팜 센터를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공해 유발 기피 업체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농업 및 복지 정책, ‘모두를 위한 안정’ vs ‘선택과 집중’

농업과 복지 분야 예산의 쓰임새를 두고도 두 후보의 노선은 명확히 갈렸다. 김민수 후보는 농민들이 겪는 팔로, 일손, 기후, 땅의 위험 등 4대 위험을 줄이는 구조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외국인 기숙사 확대와 굿뜨래 푸드 종합타운 육성을 약속했다. 복지 정책으로는 공주의료원 부여 분원 유치와 전 군민 대상 농어촌 기본소득 연 180만 원 지급을 핵심으로 내세우며 보편적이고 든든한 지원을 강조했다.

반면 이용우 후보는 10만 평 규모의 대단위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통한 농업 6차 산업 완성을 공약했다. 복지 면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부여의 허리인 30~50대를 위한 연 180만 원의 효도비 지급, 청년 공공주택 500세대 건립, 그리고 부여형 공공의원 신설을 승부수로 띄웠다.

두 후보는 서로의 매머드급 예산을 두고 맹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공주의료원 분원 유치에 대해 수백억의 건립비와 향후 운영 적자, 충남도의 부채 여건 등을 거론하며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고,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농어촌 기본소득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은 무리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 후보의 ’30~50대 효도비 180만 원’ 공약이 약 324억 원의 막대한 군비가 소요되며 정작 20대와 60~70대를 소외시킨다고 역공했고, 청년 임대주택 500호 건설 역시 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 지자체 재원 마련이 막막하다고 지적했다.

도덕성 검증 2라운드, 주택 8채 보유와 기부행위 고발 건

주도권 토론에서는 모두발언에서 제기되었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불을 뿜었다. 이용우 후보는 강남 주택 논란에 대해 “대지 55평 위에 지어진 원룸형 다가구 주택 건물 한 채에 원룸 6가구가 있는 것인데, 개별 등기가 나 있어 6채로 보도된 것”이라며 유권자에게 혼돈을 주는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해명했다. 선거법 위반 고발 건에 대해서도 부여군소상공인회의 요청으로 회사 차원의 물품을 지원했던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김민수 후보는 “나중에 매각하기 쉽게 하나로 등록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며, 이 문제에 있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가 필요하다”고 끝까지 압박을 이어갔다.

마무리 발언, “집권 여당의 힘과 세대교체” vs “대전환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

열띤 공방 끝에 김민수 후보는 “부여군 예산 중 자체 재원은 9%에 불과하고 90% 이상이 중앙정부와 충남도 보조금”이라며, “중앙정부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유일한 집권 여당 후보인 김민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용우 후보를 과거의 인물로 규정하며 “젊은 미래를 열어달라”는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

이용우 후보는 “군수의 자리는 권한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운명을 짊어지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두려운 자리”라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는 “단순한 임기응변이 아닌 강력한 추진력과 혁신적인 안목으로 판을 바꾸는 대전환을 이루어, 청년들이 꿈을 찾아 돌아오는 활기찬 부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70분간의 후보자간 토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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