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정책 검증 실종되고 ‘반대’를 위한 비방만 난무… 성숙한 선거 문화 정립 시급
지방선거 시기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유력 후보를 향한 무차별적 ‘흠집내기’와 ‘네거티브’ 공세입니다.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할 선거판이 상대를 끌어내리기 위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심리전으로 얼룩지면서, 지역 정치는 퇴행하고 주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 중반부에 들어서면 이른바 ‘유력 후보’를 겨냥한 집중 포화가 시작됩니다. 상대방의 지지층과 비판적인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저 사람만 안 되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배제 정치를 펼치는 것입니다. 이는 논리적인 비판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악의적인 왜곡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입니다.
소외된 지역민 위한 ‘진정한 일꾼’ 가려낼 눈 가져야
이러한 나쁜 정치는 지역민에게서 인물과 정책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박탈합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현장에서는 지역을 발전시킬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결국 유권자들은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보다 자극적인 소문에 휘둘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후보자 중 누가 진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소외된 지역민을 위해서 헌신할 사람인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지역정치 문화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단순히 상대 후보를 흠집 내어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가 된 정치는 결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유권자는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미래 비전,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진정성을 꼼꼼히 따져볼 권리가 있습니다.
성숙한 투표 문화가 ‘나쁜 정치’ 끝낸다
지역 소멸의 위기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정치가 갈등과 반목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상대를 무너뜨려야 내가 산다는 식의 ‘제로섬 게임’은 당선 이후에도 지역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깁니다. 무너진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선거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됩니다.
이제 유권자가 나서야 합니다. 자극적인 폭로 뒤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비방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인물과 정책이라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유권자의 성숙한 자세만이 지역을 망치는 ‘나쁜 정치’를 종식하고 진정한 지역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지방 소멸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갈등을 조정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역량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오로지 공격만을 위한 정치는 인재 고갈을 부추기고 행정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이번 선거가 인물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성숙한 대결의 장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