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타운홀미팅 통해 현장 소통… 박범계 “국가 구조 바로잡는 길”
주민들은 “구체적 청사진 없는 속도전” 비판… ‘주민투표’ 요구 거세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2026년 7월 ‘대전충남특별자치시’ 출범을 목표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는 달리,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비전 부족과 의견 수렴 절차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 “지방주도성장의 실험대… 반드시 가야 할 길”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박범계)는 지난 9일 대전 서구 둔산사회복지관에서 ‘대전·충남 통합 타운홀미팅’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박범계, 박정현, 장종태 국회의원 등 주요 정치권 인사와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통합의 최종 목적은 수도권 중심 구조의 비효율을 바로잡고 전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국가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며, 이번 통합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 체제’ 실현을 위한 핵심 출발점으로 정의했습니다. 또한, “대전과 충남은 이미 경제·산업 구조가 긴밀히 연결된 생활권”이라며 통합이 단순한 행정 구역 합병을 넘어 지방이 주도하는 성장 모델이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의 쓴소리 “왜 통합하는지 명확한 청사진부터 내놔야”
하지만 현장의 민심은 기대보다는 우려에 가까웠습니다.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도권 중심 모델의 한계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주민 삶에 어떤 구체적인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행정통합 논의가 ‘청사진 없는 속도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물건의 쓰임새도 모른 채 구매를 강요받는 꼴”이라며, 주민 동의 없이 특별법 발의 등 입법 절차만 앞세우는 ‘깜깜이 통합’에 대한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대 쟁점 ‘주민 의견 수렴’… 의회 의결 vs 주민투표
통합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는 의견 수렴 방식입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현실적인 이유로 시·도의회 의결을 검토 중이지만, 시민들의 요구는 단호합니다.
▷ 압도적인 주민투표 요구 – 대전시의회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7.8%가 주민투표가 필수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침묵하는 다수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의기관의 의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입니다.
▷ 소통의 한계 지적 – 평일 낮 시간에 편중된 설명회 방식은 직장인이나 청년층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실질적인 여론 수렴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경제적 명암, 시너지 기대와 소규모 기업의 위기감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지역과 규모에 따라 시각이 엇갈립니다. 찬성 측은 광역 경제권 형성을 통한 경기 회복과 자치권 확대를 기대하는 반면, 충남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전의 테크 기업들과 경쟁할 경우 정책적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는 자칫 지역 내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향후 전망, ‘실질적 공감대’가 성패 가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서구을 지역 미팅을 시작으로 지역별 순회 타운홀미팅을 이어가며 2월 초 대규모 종합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설명회장 밖에서는 행정통합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와 기자회견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2026년 지방선거와 맞물린 정치적 이해관계 역시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거창한 담론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방주도성장’이라는 명분이 실제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민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정치권이 주민들의 주민투표 요구와 구체적 비전 제시 목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통합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