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사전투표서 박순화 의원 4표로 단일화 합의… 본회의선 결과 뒤집혀
박순화 의원 “당내 약속 무너졌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 수면 위로
제10대 부여군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가 국민의힘 내부 합의와 다른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부여군의회는 1일 오후 제301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서는 백용달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승호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윤선예 의원, 총무위원장에는 국민의힘 박순화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서정호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조덕연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번 의장 선거는 결과보다 국민의힘 내부 합의가 본회의에서 뒤집혔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회의 직전 당협사무실 회동…”박순화로 단일화” 합의
A 의원에 따르면, 의장 선거 당일인 1일 오전 11시 40분께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인 윤용근 국회의원 부여사무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이 모여 의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A 의원은 당시 윤용근 지역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민주당에 의존하지 말고 국민의힘이 하나로 가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고, 참석 의원들도 당내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된 당내 자체 투표에서는 박순화 의원이 4표, 백용달 의원과 조덕연 의원이 각각 1표를 얻었다.
A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 결과를 존중하고, 득표하지 못한 후보는 2차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모두 합의했다”며 “현장에 있던 의원 모두가 ‘좋습니다’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에서는 3명 모두 출마… 결과는 백용달 의장 선출
그러나 이날 오후 2사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민의힘 내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백용달 의원과 조덕연 의원이 모두 의장 선거에 참여하면서 3파전이 성사됐다.
1차 투표에서는 박순화 의원 5표, 백용달 의원 3표, 조덕연 의원 3표가 나와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가 실시됐다.
2차 투표에서는 백용달 의원이 6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으며, 박순화 의원은 3표, 조덕연 의원은 2표를 얻었다.
결국 당내 사전 합의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순화 의원 “약속과 신뢰가 무너졌다”
A 의원에 따르면 “당협사무실에서 분명히 합의가 이뤄졌는데 본회의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과 신뢰인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당시 모두가 합의해 놓고 결과가 뒤집힌 이유를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누군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결과는 받아들이지만 정치인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개인의 자리가 아닌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협의 주장도 제기…”상대 측 입장 확인 필요”
A 의원은 인터뷰에서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사전 협의가 있었으며, 선거 직전 윤용근 지역위원장의 만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참석한 A 의원의 주장으로,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다른 의원들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A 의원은 국민의힘 B 의원이 당협 회동 당시 민주당에 의회운영위원장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사자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부 균열… “당내 합의 무너졌다”
이번 의장 선거는 단순한 의장 선출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결속력에 균열이 드러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당내 투표를 통해 의장 후보를 단일화했음에도 일부 의원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본회의에서 다른 선택을 하면서 당내 신뢰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당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위원장인 윤용근 국회의원이 당내 합의를 권유했음에도 결과가 달라지면서 향후 국민의힘 내부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여군의회 의장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의회 운영 과정에서도 후유증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백용달 의장은 당선 수락인사에서 “제10대 부여군의회가 군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을 세심히 살피고,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군민과 함께 걸어가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군의회는 오는 2일 제10대 부여군의회 개원식을 개최하고,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새로운 임기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