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충남박수현 호(號) 민선 9기 충남도정 출범… ‘통하는 충남·AI 수도’ 돛 올린다

박수현 호(號) 민선 9기 충남도정 출범… ‘통하는 충남·AI 수도’ 돛 올린다

인수위 16일간 ‘담대한 설계도’ 완성… 내달 1일 노인·보훈가족 등 도민 1,000여 명 참석 속 취임식 개최

박수현 제40대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이하 통하는 위원회)’가 민선 9기 도정의 성공적 출발을 위한 대형 청사진을 완성했다. 통하는 위원회는 지난 11일 출범 이후 16일 동안 총 261차례의 실무 회의를 거쳐 도정 비전과 핵심 전략, 분과별 공약 과제를 최종 도출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민선 9기 충남도의 공식 도정 비전은 도민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통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로 확정됐다.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김선태 대변인이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김선태 대변인이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위 활동 기간 동안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도민과의 직접 소통이었다. 박 당선인은 15개 시·군을 8개 권역으로 나누어 타운홀 미팅을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온·오프라인으로 1만 3,8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해 총 284건의 정책 제안과 민원을 건의했다. 박 당선인은 현장에서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

전 분야 AI 전환 및 강도 높은 도정 혁신 예고

통하는 위원회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충남의 산업·행정·농수산 등 전 분야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바꾸는 ‘AI 수도 충남’ 컨트롤타워 구축을 제안했다. 각 분과별로 발굴·심의한 공약 과제는 다음과 같다.

▷ AI수도충남분과, AI 산업혁신 및 행정혁신 등 총 13건의 과제 정립

▷ 건설도시·경제산업분과, 서산공항 건설 이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육성 등 31건 도출

▷ 보건복지·농림·문화분과,충남형 의료·돌봄 체계 구축, AI 미래 농업 수도 조성 등 과제 수립

박 당선인은 도정 혁신의 일환으로 투명한 도지사실 운영을 약속했다. 취임 즉시 도지사실 내 CCTV 설치, 통유리 벽면 교체, 모든 회의 및 면담 기록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수위의 최종 정책 백서와 공약 과제는 다음 달 15일 내포신도시 카이스트(KAIST) 모빌리티연구소에서 열리는 대도민 보고대회를 통해 공개된다.

내달 1일 공식 취임… 도민 화합의 장으로

민선 9기 ‘통하는 충남’의 시작을 알리는 박수현 도지사 취임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 도청 문예회관에서 거행된다. 이번 취임식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도민이 중심이 되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행사에는 노인과 보훈가족, 다문화 가정, 청년, 소상공인 등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취임식은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도정 비전 영상 상영, 취임 선서, 박 지사의 취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낭독과 기념식수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취임식 전 과정은 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남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박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첫 공식 일정으로 내포신도시 보훈공원 충혼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에 집무 수행을 고할 예정이다. 이어 도청으로 출근해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도지사 1호 결재 문서인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안’에 최종 서명하며 본격적인 도정 업무에 돌입한다.

‘AI 수도’ 패러다임 전환과 컨트롤타워의 과제

민선 9기 충남도가 제시한 ‘AI 수도’ 비전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도정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담대한 시도다. 인수위가 지적했듯 개별 사업의 나열식 확장을 지양하고, 산업과 행정 생태계 전체를 AI 기반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수적이다. 초기 로드맵 수립 단계에서 예산 확보와 관료 조직의 디지털 수용성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파격적 투명 행정, 신뢰 구축과 정무적 리스크의 양면성

도지사실 CCTV 설치, 통유리 벽면 교체, 회의 기록화 및 개인 번호 공개는 한국 지방자치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실험이다. 이는 밀실 행정을 타파하고 도민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당선인의 정무적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소통이 지나치게 투명하게 공개될 경우, 정제되지 않은 민원의 폭주나 전략적 정책 보안이 필요한 사안에서 행정의 유연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충청정신 운동’을 통한 세대·지역 통합 거버넌스

박 당선인이 1호 결재로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선택한 것은, 미래 첨단 기술(AI)을 뒷받침할 정신적 가치로서 공동체 의식을 복원하겠다는 포석이다. 태극기 게양이나 사랑의 일기 쓰기 같은 실천 과제들이 자칫 과거 지향적 계도 운동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현대적 감각에 맞춘 시민 참여형 문화 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정교한 기획력이 요구된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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