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기자간담회서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11월 입지 결정 전망
백제문화제 운영체계 재논의·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40명 이상 출범 요구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국립호국원 조성과 관련해 부여가 대통령 공약에 명시돼 온 만큼 공모보다 지정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도지사로서는 공정한 절차를 강조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입지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지사는 15일 부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공약 사항은 그냥 그렇게 지정으로 가야지 왜 공모를 하느냐”며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부여군수에게 국립호국원 조성을 제안하고, 당시 김태흠 충남지사에게도 설명해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 공약 자료와 추진 과정에서도 부여가 명시돼 왔다며, 지역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충남도지사로서 특정 지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현재 부여·홍성·당진이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만큼 공정한 절차를 존중하되, 사업의 출발 배경과 준비 과정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백제문화제에 대해서는 올해 축제 평가를 토대로 충남도와 공주시·부여군이 운영 방향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과거 충남도와 두 시·군이 백제문화제재단을 중심으로 공동 기획했던 방식과 현재 각 지역에서 개최하는 체제를 언급하며, 내년부터 현 체제를 유지할지 도가 다시 참여할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제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충청권 국제행사와 연계해 세계에 알릴 필요성도 강조했다.
공주와 부여의 방문객 격차에는 교통 접근성 차이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도가 두 시·군과 프로그램 배분과 운영 방식을 함께 검토해 지역 간 균형을 높일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부여에 설립을 추진하는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은 최소 40명 이상의 인력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9개 국가역사문화권의 연구와 활용을 뒷받침할 기관인 만큼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약 60명 규모를 제안했으나 정부 협의 과정에서 16명 안팎으로 시작하는 방안이 거론돼 인력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흥원이 역사문화 연구와 자원 활용을 연결하고, 관계기관과 전문가의 부여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능과 규모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성수 충남연구원장이 배석했다. 박 지사는 부여군이 건의한 충남문화관광재단 이전에 대해서도 도 산하 공공기관의 기능 재편과 배치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