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박수현의 근성·성실함 믿는다” 지지 선언…
양승조 “표심 결정짓지 않아” 정면 돌파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나소열 전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박수현 예비후보와 정책연대를 맺고 전격 지지를 선언했다. 오는 13일부터 치러지는 결선 투표를 앞두고 경선 판세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소열·박수현 두 후보는 9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분권과 산업 전환을 양대 축으로 하는 정책연대를 체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소열 “주민주권 의지, 박수현과 함께 실현할 것”
서천군수 3선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낸 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나 후보는 “도지사 후보로서 주장해온 자치분권과 주민주권의 의지를 박수현 후보와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기 위한 박 후보의 노력이 주민이 주인인 충남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나 후보는 “충남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끈기 있게 도전해온 박 후보의 근성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다닌 성실함을 믿기로 했다”며 “이제 다시 한 명의 당원으로 돌아가 박 후보와 함께 도민이 주인이 되는 충남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경쟁자에서 동행자로… 자치분권 2.0 시대 열 것”
지지 선언을 받은 박수현 후보는 “나소열 후보의 정책 공감과 연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선에서는 치열하게 겨루었던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충남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동행자”라고 화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나소열의 자치분권과 박수현의 균형성장 방향은 일치한다”며 “충남의 모든 지역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고르게 성장하는 미래를 위해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자치분권 2.0 실현 ▲주민 참여형 행정 ▲충남형 정의로운 전환 ▲지역경제 회복 등을 골자로 한 7대 정책 협약을 맺고 ‘지원과 협력의 행정’을 공동 비전으로 제시했다.
양승조 “지지 선언이 표심 결정 안 해”… 경선 과열 양상
한편, 또 다른 결선 진출자인 양승조 예비후보는 같은 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후보의 선택에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나 후보는 충남도정을 함께 이끌었던 동지이자 파트너였다”며 “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전체 표심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당원 여러분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하며 본인의 도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결선 투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나소열 전 부지사의 지지세가 박수현 후보에게 온전히 흡수될지, 아니면 현직 지사의 ‘수성론’이 힘을 얻을지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험지 그룹’의 결집과 정치적 함의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과 나소열(보령·서천)은 모두 민주당 입장에서 충남 내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는 남부권 거점을 둔 인물들이다. 이들의 연대는 단순한 개인적 지지를 넘어, 그간 도정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지역 민심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