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충남·대전 통합’ 큰 무대로, 이용우 ‘부여군수’ 재도전… 엇갈린 행보 속 빛난 ‘통큰 응원’
7일 열린 박정현 부여군수의 출판기념회 현장. 3,000여 명의 인파와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결집한 이 자리에 국민의힘 소속 이용우 전 부여군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야의 벽을 넘은 전직 군수의 ‘통큰 축하’가 화제가 되었다.

이날 오후 3시 부여에서 열린 박 군수의 저서 ‘변방에서 부는 바람’ 출판기념회장을 찾은 이 전 군수는 잠재적 경쟁 관계를 넘어, 지역의 선후배 리더로서 박 군수에게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차기 군수 선거에서 맞붙을 ‘리턴 매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최근 박 군수가 ‘대전충남통합특별시’라는 광역 단위의 거대 담론을 제시하며 더 큰 정치적 도전을 시사함에 따라 상황이 변했다. 박 군수는 통합특별시 관련 선거 등 광역 무대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며,이 전 군수는 차기 부여군수 선거 출마를 통해 군정 재입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의 정치적 지향점이 ‘광역’과 ‘기초’로 나뉜 상황에서, 이 전 군수의 이날 방문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그는 박 군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 또한 부여군정을 이끌었던 경험 있는 리더로서의 포용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현장에 있던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박 군수는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이 전 군수는 다시 지역을 챙기겠다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셈”이라며 “서로 경쟁하기보다 서로의 앞날을 격려하는 모습이 부여 정치의 품격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엇갈린 행보가 만든 ‘아름다운 조우’
이용우 전 군수의 방문은 박정현 군수의 ‘체급 상향’을 인정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군수가 충남·대전 통합이라는 메가시티 이슈판에 들어가면서 광역 무대로 시선을 돌린 사이, 이 전 군수는 현직 군수의 빈자리가 될 부여군수직 탈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유연성이 발휘된 장면이다. 이는 불필요한 견제 대신 상호 존중을 택한 고단수 정치다.
여야 넘나드는 ‘부여 발전’ 공감대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6만 인구가 무너진 지역소멸의 위기앞에 ‘부여 발전’이라는 공통분모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었다. 박 군수가 추진하는 광역 통합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보수 진영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이 전 군수의 축하는 향후 박 군수의 광역 행보에 지역 정치의 선배로써 격려의 뜻을 보여준 자리로, 본인 또한 지역 내 통합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임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