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뉴스지역정치공주 유관순교육관, 33년 된 옛 목욕탕 리모델링으로 가닥

공주 유관순교육관, 33년 된 옛 목욕탕 리모델링으로 가닥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 재논의…신축 110억원보다 기존 건물 활용 선택

사업비 63억원 규모…노후 건물 안전성·추가 공사비 논란은 계속

‘공유재산 취득의 건’ 9일 제268회 임시회 본회의서 최종 처리

충남 공주시가 추진하는 유관순교육관 건립 사업이 1993년 준공된 옛 공주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후 건축물의 안전성과 사업비 등을 둘러싸고 공주시의회에서 논란이 이어졌지만, 별도 부지에 신축하는 것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사진=공주시의회)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1일 유관순교육관 건립 사업을 다시 논의하고 옛 공주목욕탕을 매입·리모델링해 교육관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주시는 당초 1993년 준공된 옛 공주목욕탕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유관순교육관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초기에는 건물·토지 매입비 21억원과 건축기획·설계비 2억7700만원 등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를 약 56억원으로 제시했다.

56억원에서 63억원으로…신축 땐 110억원 추산

그러나 준공된 지 33년 된 건물에 수십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시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노후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과 공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지난달 7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유관순교육관 건립에 따른 공유재산 취득의 건’이 삭제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지난달 5일 제26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도 이지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교육관 건립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33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명학교 인근 등 다른 부지를 검토하거나 신축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주시는 현재 예정지가 영명학교와 유관순 동상, 공주기독교박물관 등 주변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입지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건물 안전진단도 진행한 만큼 리모델링 과정에서 안전성을 우선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공주독립운동기념관과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시설의 역할이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을 고려해 관련 기능을 흡수·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대안 검토 끝 기존 건물 활용에 무게

이달 1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논의에서 공주시는 한옥 건물 매입비 5억원을 제외한 유관순교육관 사업비를 약 63억원으로 제시했다.

별도 부지를 확보해 교육관을 신축할 경우에는 사업비가 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신축과 기존 건물 리모델링 방안을 비교한 결과 사업비 차이가 커지면서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여러 대안을 검토한 끝에 옛 공주목욕탕 리모델링을 사업 추진 방향으로 정했다.

다만 사업이 본격화되더라도 노후 건물의 안전성 확보와 추가 공사비 발생 가능성은 계속 점검해야 할 사안으로 남았다. 유관순교육관이 기존 독립운동 관련 시설과 차별화하면서 당초 계획한 역사교육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유관순교육관 건립에 따른 공유재산 취득의 건’은 오는 9일 열리는 제268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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