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연 의원, 부소산·무량사 등 특별관리와 방제 인력 확충 주문
서장원 의원, 예찰 전문성 강화·밤엑스포 실효성 점검 요구
군 “방제예산 확대 협의…수실류 연구기반·정원 관리체계 개선 검토”
부여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대비한 예산과 전문인력 확보, 문화유산 주변 소나무 보호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밤산업 육성 사업과 엑스포 추진에서는 생산 규모를 강조하는 데서 나아가 유통·가공 등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조덕연 의원(국민의힘·다선거구)과 서장원 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16일 제304회 제1차 정례회 산림녹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성철현 과장을 상대로 산림병해충 대응과 임산물 산업 육성, 정원 관리체계 등을 점검했다.


재선충 발생 증가…“문화유산 경관까지 위협”
조 의원은 제출 자료를 근거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건수가 2024년 29본, 2025년 125본에서 이후 8월 말 기준 65본이 발생했다며 발생지역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지정 현황을 물었다. 성 과장은 자료 제출 이후에도 추가 발생이 있었다고 답했다.
성 과장은 외산면 지선리·수신리·비암리·향산리·만수리 등 보령 경계지역과 은산면 가곡리·거전리·금곡리 등 청양 경계지역을 주요 발생·관리지역으로 설명했다. 양화면 시음리의 유입 경로는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부여의 주요 문화유적과 관광지에 소나무가 분포한 만큼 재선충병 확산이 문화유산 경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무량사와 부소산성 주변 우량 소나무에 대한 별도 보호대책을 요구했다.
성 과장은 무량사에서는 아직 재선충병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소산과 화지산·능안골·구드래·무량사·대조사 등 주요 거점에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접지역에서 확산이 이어지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예방예산 감소 지적…드론·전문인력 확보 과제
조 의원은 관련 예산이 지난해 약 5억7900만원에서 올해 약 1억3500만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방예산이 감소한 이유와 재원 확보 방안을 따져 물었다.
성 과장은 산림청을 방문해 부여가 인접지역으로의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산림청으로부터 내년 예산을 늘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확보 금액은 이날 제시되지 않았다.
조 의원은 집중 예찰, 주요 관광지 특별관리, 문화유적 주변 예방주사 확대, 고사목 조기 발견과 신속 제거, 드론 예찰, 전문인력 확보 등 여섯 가지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성 과장은 현재 활용하려는 드론의 해상도에 한계가 있어 별도 장비가 필요하며, 기간제 인력도 부족하다고 답했다. 감염목을 산에서 운반해 파쇄·소각하거나 훈증 처리하는 과정의 어려움도 설명하면서 인력 확보와 대응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부소산성 종합정비계획에도 재선충병 예방대책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서장원 “육안 예찰 한계…감염목 처리 후 관리도 철저히”
서 의원은 산림뿐 아니라 평야지 등에 흩어져 있는 소나무까지 예찰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잎이 붉게 변하는 등 외형적인 증상과 신고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조기 발견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성 과장은 비전문가가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지역 내 나무병원은 4곳이지만 실제 현장 협력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나무의사 등 전문인력을 활용한 예찰 확대와 감염목 처리 이후의 철저한 관리도 요구했다.
성 과장은 감염목 처리 과정에서 매개충의 외부 이동을 막기 위한 특수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 적치장 조성도 검토하고 있지만 산주 동의와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특수망이 훼손될 가능성까지 점검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의 대규모 피해가 부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밤 연구기반, 수실류로 확대 검토…엑스포는 산업화 성과 따져야
밤산업 연구기반 조성과 엑스포 추진도 감사 쟁점에 올랐다.
성 과장은 군 자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충남도에 관련 사업을 요청했으며, 도가 내년 초 예산을 마련해 기본구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밤 연구센터 구상에서 대추 등 수실류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히고, 부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연구기관 유치와 엑스포 추진 과정에서 부여의 역할과 실익을 분명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규모에 비해 유통·가공·홍보 기반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밤엑스포와 관련해 군비 20억원 부담이 거론되는 만큼 투자에 상응하는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 과장은 엑스포 추진에 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행사장 부스 운영에 그치는 방식보다 학술 교류와 판로 개척, 가공산업 육성 등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원문화 관리 분산도 지적…유통·마케팅 업무 조정 제안
서 의원은 정원문화 사업이 여러 부서에 나뉘어 관리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짚었다. 성 과장 역시 시설과 주변 기반이 부족하고 부서별 업무가 분산돼 있다며 일원화 하는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산물 유통·홍보 업무를 마케팅 전담 부서와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서 의원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업무를 조정해 산림녹지과가 재선충병 방제, 산림재해 예방, 소득자원 발굴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재선충병 확산에 대응할 예방 역량 확보와 함께, 산림 관련 사업을 실제 농가 소득과 효율적인 행정 운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