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7일 옛 공주읍사무소서 ‘세계에 새겨진 혁명의 기록’…사발통문·전봉준 공초 등 33건 소개

1894년 동학농민군이 끝내 넘지 못했던 공주 우금치. 132년이 흐른 올해, 당시의 역사를 증언하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우금치를 넘어 충청감영이 자리했던 공주 원도심을 찾는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오는 9월 1일부터 27일까지 옛 공주읍사무소에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순회전시 ‘세계에 새겨진 혁명의 기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이 일상과 가까운 공간에서 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됐다.
1894년 공주는 충청감영이 자리한 충청도의 행정 중심지이자 한양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이었다. 동학농민군은 공주로 진입하기 위해 관군과 일본군에 맞섰지만 우세한 화력을 넘지 못하고 우금치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
전시 장소인 옛 공주읍사무소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충청감영 터 인근에 자리한 공주 원도심의 역사적 공간에서 1894년 공주를 향했던 동학농민군의 발자취와 세계기록유산으로 남은 기록을 함께 되짚게 된다.
전시는 국가유산청·전북특별자치도·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다.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와 공주교육대학교 평화안보통일교육사업단이 후원하고 공주시가 협조한다.
공주 전시는 올해 순회전시의 세 번째 일정이다. 8월 4일부터 30일까지 청주 오송역에서 진행되는 전시에 이어 공주를 찾으며, 이후 10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공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185건 가운데 33건을 선별해 소개한다.
주요 자료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사발통문’과 ‘무장포고문’을 비롯해 ‘유광화 편지’, ‘한달문 편지’, ‘전봉준 공초’ 등이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된다. 1부 ‘변화와 개혁의 기록-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2부 ‘협치와 상생의 기록-집강소를 세우다’, 3부 ‘자주와 항전의 기록-외세의 침략에 맞서다’, 4부 ‘정의와 인권의 기록-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다’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의미를 짚는다.
기록물을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형 교육체험 공간 ‘1894 기억저장소’도 운영한다.
관람객은 집강소와 녹두꽃밭을 배경으로 마련된 포토존을 이용할 수 있다. ‘동학농민군 존’에서는 무명옷과 패랭이, 짚신 등 복식과 생활 도구를 통해 당시 농민군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직접 기록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마련된다. 여러 색의 도장을 차례로 겹쳐 동학농민군의 활동 장면을 완성하는 ‘다색판화 엽서’와 지역별 대표 기록물 스티커를 지도에 붙이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전국 지도’ 등을 운영한다.
자신의 사진과 이름, 생각을 기록하는 ‘우리들의 명록’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기록을 만들고 공유하도록 구성했다.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2시 옛 공주읍사무소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내빈의 인사말과 축하공연, 전시해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132년이 지난 오늘, 동학농민혁명의 기록이 우금치를 넘어 충청감영이 자리했던 공주 원도심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에 담긴 인류 보편적 가치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부 운영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