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교수 발표로 AI 기반 양돈 관리기술 소개
농가 30여 명 참여… 향후 제품화는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팜패스가 맡을 예정

인공지능(AI)과 영상·음향센서를 활용해 돼지의 건강 상태와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스마트 양돈 기술이 부여에서 현장 시연됐다.
충남대학교는 지난 7월 21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굿뜨래홍보교육관에서 2026년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인 ‘지능형 돼지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의 현장 실증’ 시연회 및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대학교 정선옥 교수와 한국농수산대학교 이수협 교수, 참여 연구진, 부여양돈협회 회원 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연회는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주요 기능을 농가에 설명하고, 향후 현장 확산과 제품 고도화에 필요한 개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선옥 교수, 기술 원리와 실증 현황 직접 설명
이날 발표는 충남대학교 정선옥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지능형 돼지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의 개발 배경과 기술 구성, 센서별 기능, 현장 설치 현황, AI 분석 정확도, 농가 활용 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RGB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소리센서를 결합해 돼지의 행동과 체온, 기침, 자돈 압사 위험음 등을 동시에 감지하는 시스템의 특징을 소개하고, 부여와 김제 농가에서 진행 중인 현장 실증 결과도 공유했다.
정 교수는 “농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돼지의 수와 행동, 체온, 이상 소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이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돼지의 행동·체온·소리까지 AI가 분석
지능형 돼지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은 RGB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소리센서를 통해 돈사 내부의 돼지 상태를 24시간 관찰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은 돼지 개체 수를 자동 계산하고 눕기, 걷기, 사료 섭취 등 주요 행동을 분석한다. 평소보다 움직임이 줄거나 이상 행동이 늘어나면 주의 알림을 보내고, 일별·주별 행동 변화도 그래프로 제공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돼지의 체표온도 최대·최소·평균값을 분석해 고온 개체와 열 스트레스 위험을 선별하며, 소리센서는 기침과 자돈 압사 위험음, 꼬리 물기 등 이상 발성을 탐지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농장주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개체 수 분석 96~97%… 기침 탐지 95% 이상
연구진이 공개한 1차 실증제품의 분석 성능도 주목된다.
RGB 카메라를 활용한 돼지 개체 수 계산 정확도는 96~97%, 눕기와 보행, 급이 등 행동 패턴 분석은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리센서를 이용한 기침 탐지 정확도는 95% 이상, 자돈 압사 위험음 탐지는 90% 이상으로 향상됐다. 체온 이상과 열 스트레스, 꼬리 물기 관련 이상음 탐지 기능도 현재 현장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부여 홍산면 농가서 현장 실증
충남권 실증은 부여군 홍산면 농업회사법인 청명㈜에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농장 3개 돈방에는 와이파이 통신망과 RGB·열화상 카메라, 소리센서, 데이터 수집장치가 설치됐다. 모돈과 자돈, 비육돈 등 성장 단계가 다른 돼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며 시스템의 정확성과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수집된 영상과 음향, 온도 데이터는 연구실 서버로 실시간 전송되고, 웹과 모바일 대시보드를 통해 농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북 김제 금원농장에서도 권역별 실증이 함께 진행 중이다.
농가 의견 반영해 제품화… ㈜팜패스가 상용화 추진
이날 교육과 시연에서는 시스템의 구조와 센서별 기능, AI 분석 방식, 원격 모니터링 활용법 등이 소개됐다.
참여 농가들은 설치 편의성, 경고 알림 정확도, 화면 구성, 유지관리, 가격 적정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현장 의견을 토대로 센서 내구성과 통신 안정성, 알림 기능, 사용자 화면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후 제품 인증과 상용화 단계에서는 인공지능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인 ㈜팜패스가 제품화를 맡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민간 전문기업이 이어받아 제품화한다는 점에서 연구성과가 실제 축산현장으로 확산되는 산학협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력 줄이고 질병은 조기에 발견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반복적인 현장 순찰 부담을 줄이고 돼지의 질병과 열 스트레스, 이상 행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돈 압사와 꼬리 물기 등 긴급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폐사율 감소와 생산성 향상, 동물복지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부여 현장 시연은 대학이 개발한 AI 축산기술을 실제 양돈 농가와 연결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