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위원회·주민·소상공인 의견 반영… “역사성은 살리고 지역경제는 키운다”


상권 활성화 기대 속 교통·주차·안전·물가대책 마련 과제
제72회 백제문화제가 기존 백제문화단지 중심에서 벗어나 부여읍 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도심형 축제로 새롭게 추진된다.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주민과 소상공인의 의견을 반영해 역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실현하는 축제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지난 9일 제2차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를 열고 제72회 백제문화제 개최 장소 변경에 따른 기본계획 수정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발표한 기본계획 이후 개최 장소를 백제문화단지에서 부여읍 시가지 일원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선양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심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백제문화재단은 지난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부여읍 주민과 소상공인, 백제문화제 민속공연 참여단체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주민 557명과 소상공인 27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들은 백제문화제의 도심 개최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즉시 도심 개최’에 찬성한 응답이 69.9%, ‘내년 이후 이전’이 13.8%로 집계돼 전체 응답자의 83.7%가 도심 개최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61.2%는 도심 개최가 매출 증가와 상권 활성화 등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백제문화제를 지역 상권과 직접 연결해 축제 효과를 지역경제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현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민 “상권 활성화 공감하지만 교통대책 우선”
반면 일반 주민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56.4%는 기존 행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도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부여읍 상권 활성화'(34.3%)와 ‘주민 접근성 향상'(27.8%)을 꼽아 경제적 효과와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은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였다.
응답자의 62.1%가 석탑로를 비롯한 시가지 교통 혼잡과 주차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으며, 대형 공연장 설치 등 공간 부족(44.0%), 야간 소음과 쓰레기 등 주거환경 불편(37.5%)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제시됐다.
소상공인 역시 차량 통제에 따른 주차난과 상가 물류 배송, 단골 고객 방문 제한 등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교통·주차·물가 대책 반드시 마련”
선양위원회에서도 도심 개최의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위원들은 백제문화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통과 주차 대책은 물론, 물가 안정과 위생관리, 주민 생활 불편 최소화, 문화유산 보호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민 설문에서도 가장 시급한 행정대책으로 외곽 임시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대책(49.2%), 바가지요금 근절과 물가·위생 관리 강화(47.2%)가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소상공인들도 자율 실천과제로 바가지요금 근절(56.5%), 친절·위생 서비스 강화(46.7%)를 제시했으며, 절반이 넘는 56.1%는 할인 행사와 체험부스 운영 등 축제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이러한 의견을 세부 실행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역사문화와 도심 상권 연결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이번 백제문화제를 단순한 행사장 이전이 아닌 ‘도심형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여읍 시가지의 주요 역사문화자원과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행사장 배치와 함께 외곽 임시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 보행 중심 관람 동선 조성, 상권 연계 소비 촉진 프로그램, 야간 체류형 콘텐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정림사지와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백마강 등 백제의 대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백제문화제의 역사성과 제례의 품격은 유지하면서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시가지에서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축제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역사성과 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겠다”
백제문화재단 관광축제부 김연호 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도심 개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소상공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고 주민들은 교통과 주거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두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해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72회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제 고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 상권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선양위원회와 주민·소상공인의 의견을 토대로 교통, 주차, 안전, 물가, 위생, 주민 불편 해소 대책을 구체화해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72회 백제문화제는 2026년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개최될 예정이며,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주민대표, 상인회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도심 개최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