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서 제69회 정기공연
복원·재현한 백제횡적으로 ‘수제천’ 연주…부여 토속민요 ‘산유화가’도 선보여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다섯 악사의 모습이 연주와 노래, 춤으로 무대에 올랐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은 7일 오후 2시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제69회 정기공연 ‘고운풍류(古韻風流)’를 마쳤다.
부여군이 주최하고 부여군충남국악단이 주관한 이번 공연은 ‘천년의 울림, 오늘의 풍류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열렸다. 백제 유물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 무대부터 궁중음악, 부여의 토속민요와 풍물까지 여섯 무대로 구성됐다.







향로 속 다섯 악사와 왕궁터에서 발견된 대나무 관악기
첫 무대 ‘백제오악사’에서는 ‘백제인의 미소’와 ‘오악사의 향’을 선보였다. 국악단은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다섯 악사의 연주 장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백제금과 완함, 백제적과 배소, 백제고의 연주에 노래와 무용을 더해 향로 속 장면을 무대로 옮겼다.
이어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영남 성주풀이’가 흥겨운 장단으로 펼쳐졌다. ‘백제횡적’ 무대에서는 부여 관북리유적의 백제 왕궁터에서 발견된 대나무 관악기를 복원·재현한 횡적으로 궁중음악 ‘수제천’을 연주했다.
장구춤·소고춤에서 부여의 농사소리와 판굿까지
공연 제목을 딴 ‘고운풍류의 춤’은 봄날 담 너머에서 들려오는 노랫가락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에서 출발했다. 장구춤에 이어 소고춤이 펼쳐지며 무대의 분위기를 바꿨다.
부여의 토속민요 ‘산유화가’도 무대에 올랐다. 국악단은 고(故) 조택구가 전한 소리를 바탕으로 긴 모심기와 잦은 모심기, 나비질, 맺음소리 등을 엮어 부여의 농사소리를 들려줬다.
마지막 ‘판굿’에서는 풍물패의 군무에 상쇠놀이와 장구놀이, 상모놀이, 열두발놀이, 버나놀이가 이어지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