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옥전’으로 돌아본 100일…향후 도정 각오로 ‘견인불발’ 제시
AI 전환 219개 과제 발굴·4개 지방의료원 정상화 추진
첨단산업 투자와 충청권 협력 확대…역사·자연 활용한 치유 관광 구상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좋은 씨앗을 고르고 비옥한 밭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도정 운영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주요 과제로는 인공지능 전환과 공공의료 정상화, 첨단산업 투자 유치, 충청권 초광역 협력, 치유 관광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양종옥전’의 준비에서 ‘견인불발’의 실행으로
박 지사는 지난 100일을 표현하는 말로 ‘양종옥전(良種沃田)’을 내세웠다. 좋은 씨앗과 비옥한 밭을 뜻하는 말로, 내년부터 본격화할 민선 9기 정책을 준비해 온 과정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민선 9기의 튼실한 씨앗을 가려 고르고 비옥한 땅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춘약불경 추무소망(春若不耕 秋無所望)’의 마음으로 정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로는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는 의미의 ‘견인불발(堅忍不拔)’을 제시했다. 준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실행에 힘을 쏟겠다는 뜻이다.
타운홀 미팅으로 주민과 대화…건의 사항 284건 추진 상황 설명
소통과 도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도 소개했다. 박 지사는 취임 첫날 도지사실에 CCTV를 설치하고 회의와 접견 내용을 기록·녹음하는 등 도정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군 방문 역시 보고를 듣는 방식에서 주민과 직접 묻고 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접수한 건의 사항 284건에 대해서는 추진 상황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공약 설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데 대해서는 수상 자체보다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는 책임을 강조했다.
AI 전환 219개 과제 발굴…산업 넘어 도민 일상으로
도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충남형 AX’는 산업과 도민의 생활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구상이다. 첨단산업뿐 아니라 돌봄·복지·의료·교육·농수산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행정과 생활 현장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현재까지 관련 과제 219개를 발굴했으며, 연말까지 기본계획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4개 지방의료원 정상화…11월까지 구체적 방안 제시
공공의료 분야에서는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 정상화를 추진한다. 지속적인 적자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면서도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박 지사는 오는 11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충남의 공공의료 개선 사례가 전국적인 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스플레이·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첨단산업 기반 확대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대규모 투자 계획과 기업 유치 현황을 설명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조 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를 지역 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고, 강소특구 등과 연계한 추진 체계를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 지역에 약속한 67조 원 규모의 투자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5년간 중단됐던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공사가 내년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진의 1조 2,405억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조성 계획과 함께 27개 기업으로부터 1조 5,303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성과도 소개했다.
충청권 초광역 협력…KTX 공주역 중심 균형성장 추진
지역 간 협력을 통한 균형성장 구상도 제시했다. 충청권 광역연합을 중심으로 금강수목원 재개발 등 초광역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KTX 공주역을 중심으로 공주·부여·청양·계룡·논산을 연결하는 균형성장 거점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해안·백제문화·온천 연결…‘치유의 안식처’ 구상
관광 분야에서는 충남을 수도권 주민들이 찾는 ‘치유의 안식처’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서해안과 산림, 백제 역사문화, 종교와 온천 등 지역 자원을 연결해 다양한 치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충남이 제2의 수도권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2,600만 수도권 시민의 휴식과 회복을 돕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가치의 계승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전국 최초로 ‘충효예기획관’을 신설했다며 충(忠)·효(孝)·예(禮)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도정에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그러나 담대하고 거침없이 나아가 충남의 100년,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언론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