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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지사, 격렬비열도 항만 개발·보령 섬비엔날레 준비 점검

10일 북격렬비도·고대도·원산도 방문…동·서격렬비도 국가 매입 필요성 강조

내년 섬비엔날레 24개국 작가 참여 예정…임기 내 충남 유인도 37곳 방문 추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0일 태안 격렬비열도와 보령 고대도·원산도를 차례로 찾아 항만 개발 추진 현황과 내년 섬비엔날레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해양 영토 관리와 선박 안전을 위한 기반시설을 살피는 한편, 섬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확인했다.

격렬비열도항, 2030년 개발 완료 목표

박 지사는 먼저 북격렬비도를 방문해 격렬비열도항 건설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유인 등대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약 55㎞ 떨어져 있으며, 북·서·동격렬비도와 부속 도서로 구성돼 있다. 섬들이 새가 줄지어 날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전체 면적은 51만4603㎡로 독도 면적의 약 2.7배다.

북격렬비도에는 유인 등대와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설치돼 있다. 등대에서는 근무자 4명이 두 개 조로 나눠 15일씩 교대 근무하고 있다.

격렬비열도항은 2022년 7월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9월 항만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됐다. 현재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으로,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항만이 완공되면 선박의 긴급 피항과 안전 확보를 돕고, 해경과 어업지도선의 출동 거리를 줄여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0일 북격렬비도에 도착해 현장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0일 북격렬비도에 도착해 현장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충청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격렬비열도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격렬비열도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청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북격렬비도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현황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북격렬비도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현황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충청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격렬비열도 방문 기념으로 남긴 해양 영토 수호 의지의 방명록.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격렬비열도 방문 기념으로 남긴 해양 영토 수호 의지의 방명록.(사진=충청남도)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의 해안 풍경과 북격렬비도에 세워진 표지석.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의 해안 풍경과 북격렬비도에 세워진 표지석.(사진=충청남도)

“동·서격렬비도 국가 매입 건의”

박 지사는 격렬비열도의 해양 영토 관리상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유지인 동·서격렬비도의 국가 매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서격렬비도는 서해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의 범위를 정하는 데 중요한 영해 기점이다.

박 지사는 북격렬비도는 국가 소유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상주하며 등대를 관리하고 있지만, 동·서격렬비도는 사유지라고 설명했다. 과거 중국인의 매입 시도가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에도 국가 차원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동·서격렬비도를 국가가 매입하도록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해수부 장관에게 건의한 바 있다”며 격렬비열도와 북격렬비도 등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지사는 민선 9기 임기 내 도내 유인도서 37곳을 모두 방문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방문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고대도·원산도서 섬비엔날레 준비 확인

격렬비열도 방문에 이어 박 지사는 보령 고대도를 찾아 내년 섬비엔날레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하고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내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다.

참여 예정 작가는 24개국 70명·팀이다. 충남 출신 최평곤, 김인중·김억중 등 국내 작가들과 네덜란드의 로프 스베이러, 독일·한국 듀오인 아뜰리에 JAK 등 해외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작품은 주전시장인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을 비롯해 두 섬의 빈집과 유휴 공간, 백사장, 해안도로 등에 전시된다. 조각과 설치, 회화, 미디어, 퍼포먼스 등 작품 80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지사는 충남의 섬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대도에서는 해양문화체험관과 칼 귀츨라프 기념공원을 방문해 작품 전시계획을 살폈다. 보령시로부터 기념공원 정비사업 계획도 보고받았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0일 고대도에서 섬비엔날레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0일 고대도에서 섬비엔날레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충청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고대도 현장을 둘러보며 섬비엔날레 전시 공간 활용 방안을 관계자들과 살펴보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고대도 현장을 둘러보며 섬비엔날레 전시 공간 활용 방안을 관계자들과 살펴보고 있다.(사진=충청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고대도에서 내년 섬비엔날레 전시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충청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고대도에서 내년 섬비엔날레 전시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충청남도)

원산도 예술플랫폼, 연말 준공 추진

마지막 방문지인 원산도에서는 섬문화예술플랫폼의 건립 현황과 주요 전시계획을 확인했다.

섬문화예술플랫폼은 부지 9886㎡에 연면적 3989㎡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섬비엔날레의 주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격렬비열도의 항만·해양 관리 기반과 보령 두 섬의 문화예술 활용 방안을 함께 점검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충남도는 항만 개발과 문화행사 준비를 통해 섬의 안전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의 관광·경제 활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스토리스팟(강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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