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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공산성서 깨어나는 1500년 전 웅진백제의 밤

‘2026 공산성 미디어아트’ 10월 2~11일 개최…미디어파사드·대형 진묘수 등 빛과 기술로 백제 재현

2025년 공산성 미디어아트(사진=공주시)
2025년 공산성 미디어아트(사진=공주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의 가을밤이 빛과 미디어아트로 물든다.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첨단 기술을 만나 야간 콘텐츠로 되살아난다.

공주시와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2일부터 제72회 백제문화제 폐막일인 11일까지 공산성 일원에서 ‘2026 공산성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백제 만화경 : 하나의 빛, 무한한 상상’이다. 하나의 만화경을 통과한 빛이 다양한 색과 장면으로 펼쳐지는 것처럼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청동거울과 미디어아트가 가진 ‘비춤’의 특성을 연결했다. 백제의 문예와 예술적 감성을 빛과 영상, 조형물 등 현대적인 미디어 기술로 풀어낸다.

행사 기간 공산성 안팎은 각각의 이야기를 품은 야간 전시·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금서루 진입로에는 백제 전통 문양을 활용한 고보 조명이 설치돼 관람객을 공산성 안으로 이끈다. 금서루 성벽에서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미디어파사드에는 1500년의 시간을 넘어 되살아난 백제의 기억을 비롯해 무령왕릉 지석과 철갑기병 등이 등장한다. 세계유산 공산성의 성벽 자체가 백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 역할을 맡는다.

성안마을에는 백제를 이끈 지식인 집단인 ‘오방박사’를 소재로 한 ‘박사들의 연구실’이 조성된다. 철학과 건축, 미학, 천문 등을 주제로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무령왕을 지키던 수호신으로 알려진 진묘수도 대형 조형물로 만날 수 있다. 진묘수를 10배 크기로 확대한 에어바운스 조형물이 설치되며, ‘소원의 달’ 포토존과 백제 유물을 활용한 팝아트 굿즈 등도 마련된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개막일인 10월 2일에는 서도밴드의 식전 공연과 함께 백제로 이어지는 ‘시간의 문’을 주제로 한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와 기술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차별화된 문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빛과 예술로 찬란하게 부활한 공산성의 가을밤 속에서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김영진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20년간 국가기관의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수행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와 국립박물관단지 관련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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