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지역 인프라 확충” vs 반대 “생태계 파괴”
박수현 충남지사 “근거 없는 지천댐 건설 반대… 군민 내부 갈등 멈춰야”
박수현 충청남도지사가 청양 지천댐 건설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객관적인 데이터와 설명이 선행되지 않는 한 댐 건설에 동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7일 청양군에서 열린 민선 9기 ‘충남통(通)행’ 군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찬반 양측의 의견을 즉석에서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찬성 측 대표로 나선 이성우 지천댐 추진위원장은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한 바 있다”며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청양군의 하수도 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등 지천댐 건설을 계기로 낙후된 지역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반대 측 발언자로 나선 대치면 오룡리 주민 소은숙 씨는 자연환경 보존을 강조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소 씨는 “공론화위원회 관련 자료가 비공개되는 등 정부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지인 지천을 국가생태정원으로 조성해야 청양의 미래가 산다”며 “인위적인 댐 건설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역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발언을 경청한 박 지사는 현시점에서는 댐 건설을 승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공론화 과정의 공정성 검증, AI·첨단산업 용수 부족에 대한 객관적 통계 제시, 지천댐 외 대체 방안 여부 등 세 가지 사항을 환경부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공식 자료를 확인한 뒤 군수와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군민 갈등 봉합도 거듭 당부했다. 박 지사는 “댐 건설 결정권은 도와 군이 아닌 중앙정부에 있다”며 “도지사와 군수가 한마음으로 정부의 타당성을 검증해야 할 사안을 두고 주민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손가락질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